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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에서 고립됐다" KBO→다저스행 좌완 6실점 붕괴…12승 투수의 잔인한 가을, 슈퍼팀 합류해도 행복하지 않다

작성일: 2026.09.21 07:1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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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 어빈
▲ 콜 어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해 KBO 리그에서 뛰었고 올해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순탄치 않은 마이너리그 생활을 보내고 있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좌완투수 콜 어빈(32)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에 그쳤다.

오클라호마시티가 3회초 5-0 리드를 가져갔음에도 어빈은 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말 1사 3루 위기에서 브라이스 존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한 어빈은 4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게이지 워크맨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점, 빅터 두아르테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1점, 로스만 버두고의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 안타로 이어지는 바람에 1점을 각각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어빈은 미겔 안두하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또 1점을 허용, 5-6 역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오클라호마시티는 그리프 맥개리를 마운드에 올리며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의 8-14 패배로 끝났다.

어빈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8경기 137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다저스의 두꺼운 투수진을 뚫고 빅리그 콜업의 기회를 얻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선수 구성만 봐도 호화로운 '슈퍼팀' 그 자체다.

다저스의 한 차례 콜업으로 8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구원 등판했던 어빈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고 이것이 어빈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빅리그 경기 등판 기록으로 남아있다.

▲ 콜 어빈
▲ 콜 어빈
▲ 콜 어빈
▲ 콜 어빈

어빈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 시절이던 2021년 10승, 2022년 9승을 거두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입성, 역대급 외국인투수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어빈은 28경기 144⅔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고 재계약 역시 실패했다.

어빈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절을 돌아보며 "최악의 1년이었다"라며 "커리어 측면에서는 그렇다. 부끄러워해 봐야 소용없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팬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독특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전년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던졌으니 내가 한국 리그를 압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라는 어빈은 "나 역시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면서 200이닝 가까이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다"라며 자신 역시 지난해 한국에서 실망감이 컸음을 이야기했다.

어빈은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에 대해 "문화적인 문제인가 싶기도 했지만 외로움이 컸다. 잘 던질 때는 '그대로 해'라고 하더니 부진하기 시작하자마자 마치 재앙을 몰고 오는 사람처럼 취급받는 느낌이었다. 원인은 나에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투구가 잘 되지 않는 원인을 찾으려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을 보면서 온통 내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히 나는 고립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1년 만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온 어빈. 지금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떻게 야구 인생을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 콜어빈 ⓒ곽혜미 기자
▲ 콜어빈 ⓒ곽혜미 기자
▲ 콜 어빈 ⓒ곽혜미 기자
▲ 콜 어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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