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다저스 트레이드 우승청부사에 안타→2루타 폭발…美 현지 해설진도 깜짝 "유일한 아웃은 다이빙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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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려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 다저스의 '우승 청부사'를 무너뜨렸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좌완 타릭 스쿠발. 다저스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스쿠발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스쿠발은 2024년 31경기 192이닝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생애 첫 사이영상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지난해에도 31경기 195⅓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241개를 남기면서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스쿠발은 지난해부터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가 적극적인 구애 끝에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다저스와 스쿠발의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쿠발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스쿠발의 초구 시속 97.2마일(156km) 싱커를 때렸다. 우익수 카일 터커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막히지 않았다면 안타를 기록할 수 있는 타구였다.
결국 이정후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어코 안타를 생산했다. 스쿠발과 재대결을 펼친 이정후는 볼카운트 2S에서 5구째 들어온 시속 98.3마일(158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향하면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자 이날 경기를 중계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오늘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좌완 스쿠발을 상대하는 좌타자는 단 2명인데 그 둘이 모두 안타를 쳤다"라며 이정후가 좌타자임에도 좌투수 스쿠발을 공략하는데 성공했음을 이야기했다.
하이라이트는 5회초 무사 2루 찬스였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S에서 스쿠발의 2구 시속 96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고 우중간 2루타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4-4 동점을 이루는 타점이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투구 코스를 보면 벨트에서 2인치 위쪽이다. 어떤 타자든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라면서 "이정후는 경기 내내 이른 카운트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임했고 스쿠발을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라며 이정후의 공격적인 배팅에 스쿠발이 무너졌음을 말했다.
이정후가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을 맞이하자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스쿠발이 이정후를 잡은 단 한번의 아웃카운트도 우중간으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카일 터커가 다이빙 캐치로 잡은 것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정후가 상대 호수비만 아니었다면 스쿠발을 상대로 안타 3개를 기록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한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가 올 시즌 홈런 10개, 2루타 30개, 도루 10개를 기록한 것에 주목하면서 "올 시즌 이정후는 10홈런, 2루타 30개, 1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20년간 통틀어 샌프란시스코에서 8번째에 불과한 기록이다"라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0년간 한 시즌에 홈런 10개, 2루타 30개, 도루 10개를 기록한 선수는 랜디 윈(2006~2008년), 안드레스 토레스(2010년), 헌터 펜스(2013년), 데나드 스판(2017년), 케빈 필라(2019년), 브랜든 크로포드(2021년), 맷 채프먼(2024년), 그리고 이정후(2026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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