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모인 줄 "응원할 선수 못 골랐다면 韓 펜싱 막내를"…올해만 금2 동1 '펜싱 아이돌' 양승혜에 亞 전역 급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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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정말 실제 선수일까.'
사진 한 장이 먼저 시선을 붙잡았다. 그럴수록 궁금증은 하나로 모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여자 펜싱의 막내 양승혜가 태국 언론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태국 매체 '타이랏 스포츠'는 최근 양승혜의 사진을 소개하며 "사람인지 인공지능이 만든 이미지인지 헷갈릴 수도 있지만, 양승혜는 실제로 존재하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20세의 어린 나이와 눈에 띄는 외모까지 소개하면서 이른바 한국의 ‘펜싱 아이돌’로 불렀다.
다른 언론 '카오솟' 역시 양승혜를 따로 지목했다. 한국 선수단 사진을 소개하면서 "아직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응원할 선수를 정하지 못했다면 20세의 양승혜를 응원 목록에 추가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소개했다. SNS 계정까지 함께 공유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비현실적인 외모에 대한 감탄으로 시작된 관심은 곧 날카로운 검끝으로 향했다. 양승혜의 진짜 이야기는 피스트 위에서 시작된다. 2006년생인 그녀는 한국체대에 재학 중인 여자 에페 국가대표다. 화려한 외모 때문에 먼저 이름이 알려졌지만, 국제무대에서 쌓은 성적은 훨씬 묵직하다.
올해 5월 프랑스 생모르 월드컵 단체전에서 송세라, 임태희, 이혜인과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올랐고, 6월 뉴델리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상승세는 7월 홍콩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양승혜 역시 세계 무대 시상대에 이름을 올렸다.
짧은 시간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하나를 쌓은 셈이다. 국제펜싱연맹(FIE) 기준 세계랭킹도 9월 현재 53위까지 올라섰다. ‘예쁜 선수’라는 수식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이미 피스트에서 보여준 결과가 선명하다.
이제 양승혜는 더 큰 무대에 선다. 오는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여자 에페 단체전에 출격한다. 올해 여러 국제대회에서 함께 칼을 맞댄 송세라, 임태희, 이혜인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태국에서는 외모만 보고 “AI가 만든 것 같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지만, 양승혜가 보여주려는 것은 사진 속 모습이 아니다. 검을 쥐는 순간 비로소 숨겨진 날카로운 실력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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