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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인데 졌다' 황당한 AG 판정…13만원 내고 재심 뒤집었는데→몸무게 '700g' 때문에 결승행 좌절

작성일: 2026.09.22 00: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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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합격투기(MMA)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인도 여자 대표 수치카 타리얄(오른쪽)이 준결승에서 무승부 판정을 받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 인도 'DNA인디아'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합격투기(MMA)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인도 여자 대표 수치카 타리얄(오른쪽)이 준결승에서 무승부 판정을 받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 인도 'DNA인디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무승부인데 졌다. 결승 진출 여부를 가른 건 점수도, 심판 판정도 아닌 '몸무게 700g'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합격투기(MMA)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인도 여자 대표 수치카 타리얄(36)이 준결승에서 무승부 판정을 받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상대보다 체중이 700g 더 나간 탓이었다.

인도 'DNA인디아'는 21일(한국시간) "타리얄은 준결승이 무승부로 결정됐음에도 나고야 아시안게임 MMA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면서 "독특한 동률 처리 규정이 적용됐고 오전 계체에서 약 700g 가벼웠던 싱가포르의 테오 후이 훈이 결승에 올랐다"고 전했다.

타리얄은 여자 60㎏급 준결승에서 테오와 맞붙었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질 만큼 팽팽했다. 결국 심판진은 스플릿 판정으로 테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타리얄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곧바로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DNA인디아에 따르면 판정에 항의하려면 환불되지 않는 100달러(약 13만7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니킬 쿤더 인도MMA연맹 회장이 타리얄을 대신해 비용을 부담했고 정식 재심 절차가 시작됐다.

통상 경기는 심판 3명이 채점하지만 이의 제기가 접수되면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가용한 모든 영상을 돌려보며 경기를 다시 평가한다.

재심 결과는 타리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심사위원단은 두 파이터 승부를 '무승부'로 결론 내렸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무승부라 해서 재경기가 열리는 것도, 두 선수가 다시 판정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었다. 대회 규정상 무승부가 나오면 계체 당시 몸무게가 더 가벼웠던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여기서 타리얄의 희비가 갈렸다.

타리얄은 이날 오전 계체에서 테오보다 약 700g 무거웠다. 결국 단 700g 차이로 테오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타리얄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DNA인디아는 "타리얄은 결승 진출 실패라는 아쉬움에도 나고야에서 인도 MMA 역사에 남을 획기적인 메달을 수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인도 'DNA인디아'는 21일 "수치카 타리얄(오른쪽)은 준결승이 무승부로 결정됐음에도 나고야 아시안게임 MMA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면서 "독특한 동률 처리 규정이 적용됐고 오전 계체에서 약 700g 가벼웠던 싱가포르의 테오 후이 훈이 결승에 올랐다"고 전했다.
▲ 인도 'DNA인디아'는 21일 "수치카 타리얄(오른쪽)은 준결승이 무승부로 결정됐음에도 나고야 아시안게임 MMA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면서 "독특한 동률 처리 규정이 적용됐고 오전 계체에서 약 700g 가벼웠던 싱가포르의 테오 후이 훈이 결승에 올랐다"고 전했다.

타리얄은 앞서 8강에서 몽골의 알탄치멕 바이갈마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 승리로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아시안게임 MMA에서 메달을 따낸 최초의 인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여러 격투 종목을 넘나든 이력도 눈길을 끈다. 타리얄은 유도 선수로 인도 국내 무대에서 활약했고 2022 버밍엄 커먼웰스게임에서는 인도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쿠라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4년에는 파이팅 주짓수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에 최초 도입된 MMA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며 천부적인 '격투 센스'를 재증명했다.

다만 결승행을 눈앞에서 놓친 과정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판정에 이의를 제기해 결국 '무승부'라는 재심 결과까지 받아냈지만, 마지막에 타리얄 발목을 잡은 것은 점수가 아닌 불과 700g의 체중 차이였다.

▲ 수치카 타리얄(국기 두른 이)은 이날 오전 계체에서 상대보다 약 700g 무거웠다. 결국 단 700g 차이로 싱가포르 파이터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타리얄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수치카 타리얄(국기 두른 이)은 이날 오전 계체에서 상대보다 약 700g 무거웠다. 결국 단 700g 차이로 싱가포르 파이터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타리얄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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