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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이 원하면 해줘야" 슬쩍 속마음 밝힌 감독…2027시즌 진짜 '키움 오타니' 볼 수 있나

작성일: 2026.09.22 16:43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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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승 ⓒ곽혜미 기자
▲ 하현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슬며시 속마음을 내비쳤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특급 루키 하현승(부산고)의 이름을 언급했다.

키움은 지난 21일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현승을 품에 안았다. 하현승은 투타 겸업 선수로 부산고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 통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투수로는 14경기 45⅔이닝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 11볼넷 77탈삼진을 자랑했다. 타자로는 24경기에 나서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17득점, 장타율 0.593, 출루율 0.495, OPS(출루율+장타율) 1.088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18세 이하(U-18)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왔다. 일본과의 결승전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총 3경기 15⅔이닝서 3승 평균자책점 0, 탈삼진 25개를 뽐냈다. 한국의 전승 우승이자 8년 만의 우승에 앞장섰다.

▲ 하현승 ⓒ곽혜미 기자
▲ 하현승 ⓒ곽혜미 기자

21일 키움 지명 후 하현승은 "원래 오고 싶었던 키움 히어로즈라는 구단에 오게 돼 정말 영광이다. 빨리 뽑아주신 키움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혹시나 버건디 색이 안 어울리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찰떡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일 고척서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하현승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전체 1번이니 거기에 대해 먼저 축하하고, 히어로즈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하고 싶다"며 운을 띄웠다.

하현승의 경기를 본 적 있을까. 설 감독은 "영상으로만 봤다. 역시 최고의 피칭을 하더라"며 "청소년 대표팀에선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변화구 완성도도 무척 좋았다.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어떤 투수든 자기가 갖고 있는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제일 효과적이다. 투수로서 마운드에서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믿고 강하게 던져달라고 주문하고 싶다"며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좋았으니 프로에 와서도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하현승(가운데) ⓒ곽혜미 기자
▲ 하현승(가운데) ⓒ곽혜미 기자

키움은 하현승을 호명할 때 투수/야수를 다 언급했다. 하현승은 "두 개 다 한다는 것을 인정받은 듯해 기쁘다. 이제 키움의 일원이 됐으니 두 개 다 할지, 아니면 하나만 할지 구단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 질문에 설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프런트,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방향성을 잡아갈 생각이다. 선수 인터뷰를 보니 욕심이 있는 듯해 그것도 고려해 상의하려 한다. 신중하게 논의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프로에서 투타 겸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설 감독은 "두 가지 다 하려면 힘들겠지만 성공 사례가 있지 않나. 오타니라는 케이스도 있고, 옛날로 돌아가면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님도 LG 트윈스 시절 투수와 타자를 다 해봤다"며 "이승엽도 마찬가지다. 처음 (삼성 라이온즈에) 투수로 들어왔다가 타자로 전향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 선수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다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구단이다. 선수가 원한다면 (투타) 같이 하는 게 개인적으론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좀 보고 싶다. 직접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설종진 감독 ⓒ곽혜미 기자
▲ 설종진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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