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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0.1 차이' 베트남 돌연 실격→탈락했던 日이 동메달…반효진-박하준 은메달 뒤 '석연찮은 반전'

작성일: 2026.09.24 02:38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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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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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불과 0.1 차이가 메달의 주인을 바꿨다. 결선 진출에 성공했던 베트남이 경기 후 장비 검사에서 실격됐다. 덕분에 탈락했던 개최국 일본이 극적으로 결선에 올라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박하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633.2점을 기록했다. 중국(638.9점), 인도(634.6점)에 이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초반 30발까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였다. 인도가 먼저 탈락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은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마지막 순간 박하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이 일본에 0.8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발을 10.9점 만점에 꽂았다. 한국은 440.1점으로 일본(439.7점)을 단 0.4점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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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이 507.1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한국은 502.9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반효진과 박하준은 나란히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반효진은 앞서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하준도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런데 일본이 동메달을 따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일본은 원래 결선에 나갈 수 없는 성적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예선에서 베트남이 631.7점을 기록해 일본(631.4점)을 0.3점 차로 앞섰다. 중국, 인도, 한국에 이어 베트남이 4위였다. 일본은 5위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실시된 장비 검사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베트남 선수의 사격복이 문제가 됐다. 사격복 경도 검사 결과 기준인 3.0에 미치지 못하는 2.9가 측정됐다. 차이는 불과 0.1이었다. 결국 베트남의 성적은 무효가 됐다.

그 순간 일본의 운명이 바뀌었다. 5위였던 일본이 베트남 대신 4위로 올라서며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그리고 결선에서 인도를 따돌리고 동메달까지 차지했다. 국제사격연맹(ISSF) 공식 결과에도 베트남과 이란은 실격(DSQ), 일본은 4위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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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서도 아찔한 승부였다. 갑작스럽게 결선에 합류한 일본과 은메달을 놓고 경쟁해야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에 뒤졌지만 박하준이 10.9점을 쏘면서 0.4점 차로 순위를 뒤집었다.

논란이 된 것은 베트남의 장비 규정 위반 자체보다 검사 시점이었다.

사격은 장비 규정이 매우 엄격하다. 사격복의 두께와 경도부터 신발, 방아쇠까지 세세한 기준이 정해져 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트남이 이미 경기를 마치고 결선 진출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한 뒤 재검사가 이뤄졌다. 이후 실격 판정이 나왔고, 그 결과 개최국 일본이 결선에 진출해 실제 동메달까지 차지했다.

'소후닷컴'은 검사 시점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베트남 측이 "경기장의 낮은 에어컨 온도 때문에 사격복 소재가 차가워지고 딱딱해지면서 평소와 다른 측정값이 나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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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는 이미 여러 운영 문제가 발생했다. 숙박과 교통 문제에 이어 경기 결과와 직접 연결된 논란도 나왔다.

22일 e스포츠 e풋볼 한국-카타르전에서는 카타르 선수들이 정해진 시간까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한국의 몰수승으로 처리됐다. 그런데 카타르 측은 대회 운영요원이 선수들을 잘못된 대기실로 안내했고, 이 때문에 제시간에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카타르가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다만 조직위원회가 안내 실수를 공식 인정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사격에서 경기 후 장비 검사가 결선 진출팀을 바꿨고, 결과적으로 메달의 주인까지 달라졌다. 베트남의 장비가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실격은 규정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이미 경기가 끝난 뒤 검사 결과가 나왔고, 그 혜택을 받은 개최국 일본이 동메달까지 차지하면서 검사 절차와 시점을 둘러싼 의문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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