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돈 받는다"…7000억 게레로, 9홈런 부진 속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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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가 거액 계약에 대해 한 말까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됐다.
"선수들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가 아니라 이미 해낸 것으로 돈을 받는다."
게레로 주니어는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시에 5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이 올 시즌 내내 자신을 짓눌렀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게레로 주니어는 2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토론토가 2-4로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 게레로 주니어가 도미니카공화국 방송인 베로니카 바티스타와 진행한 스페인어 인터뷰 예고편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됐다.
문제가 된 것은 자신의 5억 달러 계약을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선수들이 미래에 보여 줄 활약이 아니라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계약을 받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토론토는 이날 더블헤더 도중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수학적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게레로 주니어는 5억 달러 계약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첫 시즌에 개인적으로도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자연스럽게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커졌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팀 통역 헥터 르브론을 통해 "나는 내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일부 팬들이 내가 어떤 의미로,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한 것은 내가 느끼고 있는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게레로 주니어와 토론토는 2025시즌 초반 14년 5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해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8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가을야구에서 중심타자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줬다.
그런데 5억 달러 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홈런이 9개에 불과하다. 타율은 0.263, 장타율은 0.360이다. 통산 OPS가 0.840인데, 이번 시즌엔 0.695에 불과하다. 162경기 체제로 치러진 풀시즌 기준으로 홈런과 타율, 장타율 모두 개인 최저 수준이다. 특히 홈런 감소가 충격적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서만 8개의 홈런을 날렸던 타자가 올해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9홈런에 그치고 있다.
물론 게레로 주니어 개인의 부진만으로 토론토의 실패를 설명할 수는 없다. 선수단 전체에 부상이 이어졌고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최대 계약을 안긴 중심타자가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이 토론토가 가을야구 경쟁에서 탈락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게레로 주니어 역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당연히 내가 보낸 시즌에 대해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내가 우리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데려가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석에서 실패할 때마다 자신의 계약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경기장에 오는 모든 사람이 나를 보기 위해 돈을 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내가 성공하는 모습을, 매 타석에서 좋은 것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며 "그럴 때마다 내 계약을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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