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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여전히 축구 좋다'는 오승범 "강원 ACL 진출 도울 게요"

작성일: 2016.12.29 10:22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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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범 ⓒ강원 FC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강원 FC가 '맏형' 오승범(35)과 2017년도 함께한다.

29일 강원은 오승범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승범은 '소리 없는 영웅(Unsung Hero)'이다. K리그 통산 42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출전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그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선 현역 선수는 이동국(439경기)뿐이다. 1999년 입단 이후 18년 동안 묵묵히 K리그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도전을 선택한 오승범은 1999년 천안 일화(현 성남 FC)에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로 16경기에 나설 정도로 주목 받는 유망주였다. 오승범은 연습생 신분으로 2군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데뷔를 꿈꿨지만 1군 무대를 밟기란 쉽지 않았다.

2002년까지 1군 경기에 단 한번도 나서지 못한 오승범은 광주 상무에 입대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04년 성남으로 복귀한 그는 이듬해 포항에 새 둥지를 틀었다. 포항에서 3년 동안 98경기를 뛰었고 2007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이후 오승범은 고향 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7년 동안 몸담았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 충주로 이적했다. 오승범은 "사실 충주로 향할 때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에서 몸 상태가 좋은데 왜 그만하려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족들과 떨어지면서까지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오히려 가족들이 저에게 힘을 줬다. 하고 싶으면 올라가서 도전하라고 했다. 다만 팀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6년 오승범은 강원 FC와 손을 맞잡고 새로운 축구 인생을 써 내려갔다. 중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뛰며 팀 승격에 기여했다. 강원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대폭 인상된 연봉으로 재계약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사실 오승범 경기를 보면 눈물이 날 정도다. 경기가 끝나면 무릎에 물이 차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열정 어린 희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코끝이 찡해진다. 팀을 위한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강원 FC가 이제 아시아에 도전하는데 꼭 오승범과 함께 가고 싶다. 오승범이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다. 훗날 지도자의 길을 걸을 때에도 돕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억대 연봉자가 된 오승범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구단 직원들까지 하나가 돼 승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강원 FC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강원 FC의 내년 목표는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도전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다. 팀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오승범은 김기동의 최다 경기 출전(501경기)은 물론 필드 플레이어 최고령 출전(39년 9개월 18일)에도 도전한다. 오승범이 2017년 시즌 34경기 이상 출전한다면 통산 출전 5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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