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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이적설' 김민재, 정작 아스널 앞에서 전반 45분만 뛰었다…케인 'UCL 10경기 연속골'에도 뮌헨 2-2 무승부

작성일: 2026.10.22 10:5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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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김민재(위 사진)가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연합뉴스 / AFP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김민재(위 사진)가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연합뉴스 / AFP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공교롭게도 자신을 원하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 역전골을 앞세워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최근 아스널뿐 아니라 AC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로선 여러모로 눈길을 끄는 경기였다.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6-20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뮌헨은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14위에 자리했다. 아스널은 2승 1무(승점 7)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7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UCL에서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나탄 타와 교체되면서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뮌헨은 경기 전부터 적잖은 악재에 시달렸다. 공격의 핵심 마이클 올리세가 앞선 경기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중원의 중심 요주아 키미히도 가족 장례로 결장했다. 루이스 디아스마저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다.

아스널 역시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전반 10분 팀 내 공동 득점 선두 부카요 사카가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더는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냈고 에베레치 에제가 급히 투입됐다.

그런데 이 교체 카드가 오히려 아스널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5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수비진 사이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을 잡은 에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뮌헨을 구한 선수는 역시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35분 중원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다. 데이비스는 골문 아래쪽 구석을 겨냥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는 케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6분 케인의 결정적인 슈팅이 아스널 수비수 위리엔 팀버르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하게 역전골을 터뜨리며 뮌헨에 2-1 리드를 안겼다.

아스널만 만나면 유독 강해지는 케인의 면모가 다시 한번 드러난 순간이었다.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아스널 상대 통산 23경기 16골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아스널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득점 본능을 독일에서도 이어갔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챔피언스리그 연속 득점 기록이다.

케인은 UCL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작성한 대회 최다 11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하지만 케인의 활약에도 뮌헨은 웃지 못했다.

아스널은 후반 37분 빅토르 요케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데클런 라이스가 낮고 정교한 슈팅으로 마누엘 노이어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결국 두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민재가 전반만 뛰고 물러난 가운데 뮌헨은 안방에서 승점 3을 놓쳤다.

▲ 연합뉴스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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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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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6-20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 연합뉴스 / REUTERS
▲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6-20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 연합뉴스 / REUTERS

무엇보다 이날 맞대결은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아스널은 최근 김민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구단 가운데 하나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팀토크'는 21일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의 영입 표적이 된 김민재의 이적 여부에 관한 입장을 정리했다"며 "아스널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길 원하지만 뮌헨은 적극적으로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탈리아 '투토유베'의 보도를 인용해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적절한 대체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그의 이적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최근 유럽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센터백이다.

아스널을 비롯해 아스턴 빌라, 토트넘, AC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주요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아스널의 관심은 단순한 소문을 넘어 구체적인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된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15일 "확인 결과 김민재는 아스널의 영입 명단에 올라 있다. 피에로 인카피에의 부상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연결고리도 있다.

현재 아스널 수석 스카우트로 활동하는 마우리치오 미켈리는 과거 나폴리에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인물이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전장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던 인물이 아스널의 선수 영입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지난 20일 "AC밀란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밀란이 김민재 측 에이전트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밀란이 수비수 영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마테오 가비아의 부상이 있다.

가비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수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 수비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김민재가 밀란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아니다.

현재 밀란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스포르팅 CP의 곤살루 이나시우다.

칼치오메르카토의 다니엘레 롱고 기자는 21일 "새로운 수비수 영입은 선수단의 질적 향상뿐 아니라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가장 이상적인 프로필은 이나시우다. 구단은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측근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나시우 영입이 불발될 경우 차선책은 김민재"라며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2028년까지 계약돼 있고 이나시우보다 연봉이 높아 밀란 이적을 위해서는 자진 삭감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적료만 놓고 보면 김민재가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나시우 몸값은 최대 5000만 유로(약 743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반면 김민재는 예상 이적료가 2000만 유로(약 297억 원) 안팎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두 선수 사이에 최대 3000만 유로(약 446억 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연봉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연간 약 9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밀란의 연봉 상한선은 약 700만 유로(약 104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김민재가 밀란행을 선택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연봉 삭감이 필요할 수 있다.

▲ 연합뉴스 / AFP
▲ 연합뉴스 / AFP

이처럼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뮌헨에서 달라진 김민재의 입지도 자리하고 있다.

현재 콤파니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민재는 사실상 세 번째 선택지로 분류된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렸다고 해서 김민재의 가치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콤파니 감독은 올 시즌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면서 김민재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김민재 역시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와 빠른 판단력, 후방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UCL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는 점은 여전히 뮌헨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을 쉽게 허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선수 본인도 당장 새로운 도전을 추진할 의사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TZ'는 지난달 16일 "김민재는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적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며 "세 번째 센터백이라는 역할에도 적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결국 김민재의 거취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뮌헨의 향후 계획이다.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구단이 재계약을 추진할지, 아니면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매각을 검토할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폴크 기자는 지난달 26일 "김민재가 가장 먼저 접촉할 구단이 뮌헨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관건은 올가을 뮌헨이 재계약 협상에서 무엇을 제시하느냐다. 구단이 그를 재계약 대상으로 보는지, 매각을 고려할 수 있는 선수로 판단하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스턴 빌라와 토트넘, 밀란이 현재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 구단은 올여름에도 영입을 위해 접촉했지만 공식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일 베네수엘라전 이후 "수비 선수들이 불쌍하다.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며 대표팀의 경기 운영을 비판한 발언이 파장을 낳았다.

이후 황인범, 황희찬과 함께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설득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지만 대표팀 내 갈등과 김민재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안팎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유럽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높다.

아스널은 나폴리 시절 인연을 바탕으로 영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고 밀란은 수비진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턴 빌라, 유벤투스까지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된다.

그러나 정작 뮌헨은 김민재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가 여전한 데다 선수 본인도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는 자신을 원하는 아스널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뛰고 물러났다. 뮌헨은 케인의 맹활약에도 2-2 무승부에 그쳤다.

유럽 빅클럽들 관심은 뜨겁지만 뮌헨에서 김민재 입지는 여전히 미묘하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아스널과 밀란의 구애가 실제 영입 제안으로 이어질지, 뮌헨이 김민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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