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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최악의 100패' 1년 만에 경질 결정…구단주까지 바꾼 에인절스, 푸홀스 카드 꺼내나

작성일: 2026.10.22 09:4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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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스즈키.
▲ 커트 스즈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패를 당한 LA 에인절스가 결국 감독을 바꾼다.

미국 ESPN 알덴 곤살레스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스즈키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감독으로 선임된 스즈키는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스즈키의 첫 시즌은 에인절스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끝났다. 에인절스는 2026시즌 62승 100패, 승률 0.383을 기록했다. 1961년 창단 이후 66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패배이자 가장 낮은 승률이다.

에인절스는 오랫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재건이 필요한 팀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에 실패했고, 결국 100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남겼다.

스즈키는 선수 시절 에인절스에서 두 시즌을 보낸 인연이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돌아와 친정팀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감독으로서 첫 도전은 1년 만에 끝났다.

다만 구단과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지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곤살레스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스즈키에게 구단 특별보좌관 자리를 제안했다. 감독직에서는 물러나되 다른 역할로 구단에 남아 달라는 뜻이다.

스즈키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감독으로 선임된 지 1년 만에 해임 통보를 받은 만큼 구단에 남는 선택을 할지도 불확실하다.

▲ 현역 시절 알버트 푸홀스
▲ 현역 시절 알버트 푸홀스

관심은 차기 감독으로 옮겨간다.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인물 가운데 하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703홈런을 기록한 앨버트 푸홀스다.

푸홀스는 지난해 에인절스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구단은 최종적으로 스즈키를 선택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독 자리가 비면서 푸홀스의 이름이 재차 거론될 가능성이 생겼다.

푸홀스는 선수 시절 에인절스에서 약 10시즌을 뛰었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다만 에인절스가 푸홀스와 다시 협상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에인절스의 변화는 감독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구단을 소유했던 아르테 모레노가 구단을 매각하면서 소유권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구단주는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의 구단주 스탠 크랑키다.

모레노는 오랜 기간 에인절스를 운영했지만, 지속된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라는 슈퍼스타를 동시에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구단주가 바뀌고 감독 자리까지 공석이 되면서 에인절스는 사실상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올겨울 차기 감독 선임은 물론 선수단 구성과 구단 운영 방향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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