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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2억 투자로 이런 결과 예상했을까…벌써 방출 대이변, 혼자서 8승 21홀드 돈값 할줄이야

작성일: 2026.10.24 01:02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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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건희 ⓒKIA 타이거즈
▲ 홍건희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친 KIA는 FA 시장에서도 비상등이 켜지며 위기가 고조됐다. 'FA 최대어'로 꼽힌 유격수 박찬호(31)가 두산으로 떠났고 불혹의 '해결사' 최형우(43)마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KIA 전력에 상당한 누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신 KIA는 '발상의 전환'을 새로운 카드로 꺼냈다. 야수진 보강 대신 불펜투수진 보강에 총력을 기울인 것.

KIA는 FA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우완투수 조상우와 2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8억 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FA 시장에 나온 좌완투수 김범수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두산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한 우완투수 홍건희와 1년 총액 7억원(연봉 6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사인하면서 강력한 불펜투수진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과연 FA 불펜투수 3명에 42억원을 투자한 KIA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분명 이들 중 성공 사례는 존재한다.

KIA가 조상우를 붙잡은 것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조상우는 올해 72경기에 나와 63이닝을 던져 8승 4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 필승조의 일원으로서 팀이 상위권에 안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홀드는 팀내 최다였고 리그에서도 공동 3위에 해당할 만큼 팀의 리드를 지키는 역할에 충실했다.

반면 김범수는 60경기 40이닝 1승 3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5.63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는 17경기 8⅔이닝 홀드 2개 평균자책점 7.27에 그치며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 홍건희 ⓒKIA 타이거즈
▲ 홍건희 ⓒKIA 타이거즈
▲ 조상우 ⓒKIA 타이거즈
▲ 조상우 ⓒKIA 타이거즈
▲ 김범수 ⓒKIA 타이거즈
▲ 김범수 ⓒKIA 타이거즈

오죽하면 이범호 KIA 감독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변화가 있어야 타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세팅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쓰면 충분히 까다로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였다. 결국 '변화'가 없으면 1군 무대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그나마 김범수는 개선의 여지라도 있지만 홍건희는 KIA에 온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방출자 신세가 되면서 가슴 아픈 이별과 마주해야 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KIA는 24일 "외야수 고종욱, 이창진, 투수 홍건희, 김사윤, 김대유, 윤중현 등 이상 6명의 선수와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여러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이 보이는 가운데 홍건희의 이름 역시 눈길을 끈다.

2011년 KIA에 입단한 홍건희는 2020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필승조는 물론 마무리투수 역할까지 소화하며 통산 58세이브와 56홀드를 남긴 베테랑 불펜 자원이다. 올해 친정팀 KIA로 돌아와 재기를 꿈꿨지만 그가 1군에서 등판한 경기는 4경기 뿐이었고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4.50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결국 KIA가 42억원을 들인 불펜투수진 투자는 이렇게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돈값'을 한 선수는 조상우가 유일했다. 조상우는 올해 21홀드를 추가하고 통산 100홀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28홀드에 이어 KIA에서만 49홀드를 따냈다. KIA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까지 투자해 데려온 보람이 있었다.

역시 이들 중에서도 FA 계약을 맺은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방출자 신세가 된 홍건희가 가장 반전이 아닐까. KIA가 FA 불펜 트리오와 계약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 1월 말이었다. 홍건희는 KIA로 돌아온지 약 9개월 만에 방출 통보를 받은 셈이다. 이래서 야구 인생은 언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법이다.

▲ 김범수 ⓒKIA 타이거즈
▲ 김범수 ⓒKIA 타이거즈
▲ 조상우 ⓒKIA 타이거즈
▲ 조상우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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