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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것 같으면 얘기 나왔지" 이별 예상했던 김태형 감독…롯데 도대체 누구 데려오려고 이렇게 오래걸리나

작성일: 2026.10.25 01: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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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같이) 갈 것 같으면 얘기가 나왔지"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24일 "김태형 감독은 롯데자이언츠와 3년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고,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24시즌에 앞서 3년 총액 24억원을 들여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안겼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KBO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던 만큼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와 연이 닿지 못하고 있던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3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을 비롯해 손성빈과 전민재, 박정민, 김진욱 등 주전들이 '뉴페이스'로 바뀌었고, 유망주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는 팀 성적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사실 김태형 감독은 일찍부터 작별을 예상한 듯했다. 정규시즌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팀 책임자인 감독으로서 3년전 부임해서 결과를 못 만들어낸 점, 또 약속을 못 지킨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 좋아지고 있는게 보인다. 또 열심히 하니까 부족하더라도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며 마치 이별을 앞두고 있는 듯한 멘트를 남겼다.

이는 정규시즌 최종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3년 안에 못 했으면 감독 책임"이라며 '(구단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나?'라는 말에 "지금 얘기 안 하죠. 그리고 갈 것 같으면 얘기가 나왔지"라며 "지금 단장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러는데, 내일(13일) 부산에 내려가면 이틀 안에 결정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김태형 감독과 결별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롯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에 있다고 밝혀왔다. 사령탑 교체는 물론 김태형 감독과도 재계약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었다. 이 분위기는 무려 11일 동안 지속됐다.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마지막해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마지막해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3년 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등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 것을 고려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롯데는 24일 김태형 감독과 3년 동행의 마침표를 알렸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것이었다면, 조금 더 이른 발표를 하는 것이 전임 사령탑을 향한 예우였을 터. 괜히 재계약의 기대감만 키운 셈이 됐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여러 후보들이 입방아에 오르면서, 잡음만 커지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 후 곧바로 사령탑을 교체한 한화 이글스의 행보와는 분명 대조적이다.

정규시즌이 끝난지 13일의 시간이 흘렀다. 24일에도 롯데의 사령탑 선임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리는 만큼 남의 집 잔치에 재를 뿌릴 순 없기 때문. 따라서 이동일이 예정돼 있는 27일 발표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 교체가 확정된 만큼 취임식과 11월 4일 마무리캠프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27일에는 공식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 감독도 투자가 전무한 가운데 롯데를 가을야구로 데려가지 못했다. 롯데는 이번에야말로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안길 터.

정규시즌 종료 후 12일이 지난 24일에야 김태형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 아직도 차기 사령탑 선임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롯데가 어떤 신임 감독을 선임할까. 롯데 팬들의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확실한 것은 리더십은 교체되며,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 시절 재팬시리즈(JS) 우승을 이끌었던 타카츠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도 아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타카츠 신고 롯데 자이언츠 스페셜 어드바이저
▲ 타카츠 신고 롯데 자이언츠 스페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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