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트레이드해라, 투타 겸업은 해로운 희극" LA 유력지가 충격 주장…황당 방출 주장에 다저스 팬들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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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를 영원히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 그래도 투타 겸업을 고집한다면 트레이드까지 고려해야 한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무산된 뒤 오타니 쇼헤이(32)를 향한 비판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졌다. 미국 유력 일간지 LA타임스의 칼럼니스트가 오타니의 투타 겸업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다저스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LA타임스의 빌 플라슈케 기자다. 24일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그는 최근 칼럼에서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플라슈케는 "올해 오타니는 풀타임 타자와 투수를 동시에 해낼 수 없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 줬다"며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원히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오타니가 이 해로운 희극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한다면 구단은 오타니의 트레이드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말했다.
다저스와 10년 장기계약을 맺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자는 주장은 현지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여졌다.
플라슈케가 문제 삼은 것은 투타 겸업에 따른 체력적 부담과 부상 위험이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 95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정상급 성적을 남겼지만 시즌 도중 부상으로 투구를 중단해야 했다.
지난 7월 등판을 끝으로 오른쪽 상완부 부상 때문에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왼쪽 무릎 염증까지 겹쳐 9월 1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같은 달 23일에야 복귀했다.
타격 성적도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올해 정규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275, 30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2025년 55홈런, 102타점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홈런과 타점이 모두 크게 줄었다.
포스트시즌 부진도 비판의 근거가 됐다. 오타니는 올해 가을야구 8경기에서 타율 0.192,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다저스 역시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플라슈케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타자로서의 생산성까지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투수로 복귀하면서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졌고, 이것이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히려 투수로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한 선수에게 투수 은퇴를 요구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반론이 쏟아졌다.
다저스 팬들은 해당 칼럼을 접한 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구에게도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끝낼 권리는 없다"며 반발했다.
"오타니가 던지고 싶다면 던지게 하라", "읽을 가치도 없는 기사다", "팀 운영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팬은 "차라리 플라슈케를 트레이드하라"며 비꼬기도 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의 더그 매케인 기자 역시 플라슈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매케인은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문제는 오타니를 투수로 기용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라며 "포스트시즌을 기준으로 역산해 투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타릭 스쿠발과 계약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투수 오타니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정규시즌부터 투구량과 등판 일정을 조절해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오타니의 올해 투수 성적만 놓고 보면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14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건강할 때 여전히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상 위험과 체력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다저스가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오타니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선수 활용 계획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오타니가 올해 다친 오른쪽 상완부와 왼쪽 무릎에 대해 수술을 받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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