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발칵’ 호나우지뉴, 11년 만에 현역 복귀…“사실이기에는 너무 멋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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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외계인’ 호나우지뉴(46)가 현역 은퇴 선언 이후 무려 11년 만에 프로 무대를 밟는다.
이탈리아 세리에C 소속의 라벤나는 2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다림의 끝을 알릴 날짜가 정해졌다. 11월 16일 호나우지뉴가 라벤나 유니폼을 입고 포를리와의 더비 경기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유럽 무대로 진출해 파리 생제르맹(PSG),바르셀로나,AC 밀란 등 굴지의 빅클럽을 거치며 경이로운 커리어를 이어갔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발롱도르 및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세계 톱 클래스 선수로 자리했다.
리오넬 메시가 등장하기 이전 바르셀로나의 절대적인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플레이로 축구를 예술의 경지까지 올렸다. 커리어 후반부 자기관리 실패 등으로 전성기가 일찍 끝났지만 수비수들이 '몰라서 못 막는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전성기 시절 폭발적인 드리블과 창의력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유럽 생활을 마감한 뒤 2011년 1월 플라멩구로 이적하며 브라질 무대로 돌아간 호나우지뉴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케레타로,플루미넨시 등을 거쳤고,결국 지난 2015년 9월 플루미넨시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지도자나 행정가의 길을 걷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던 그는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형 이벤트 ‘아이콘 매치’에 참가해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실제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밟기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철저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라벤나 구단주는 호나우지뉴의 목표는 낭만적인 것”이라며 “마지막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호나우지뉴의 복귀는 단순한 형식적인 제스처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라벤나 구단은 “축구계 전체는 이것이 사실이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우리는 위대한 복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게 됐다.바로 마법과 미소,그리고 팀 색깔이나 축구에 대한 신념을 넘어 여러 세대의 팬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 재능의 복귀”이라고 밝혔다.
호나우지뉴 본인 역시 “이탈리아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컨디션은 매우 좋다.나는 도움을 주기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 복귀전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이번 시즌 끝까지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대로 2000년대를 풍미했던 ‘외계인’의 프로 무대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옛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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