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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최형우-디아즈 잠재운 비결 있다? KIA는 삼성을 존중한다, 팀에 가득한 ‘도전자 정신’

작성일: 2026.10.25 1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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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KIA 감독은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로 업셋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곽혜미 기자
▲ 이범호 KIA 감독은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로 업셋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올 시즌 KIA는 정규시즌 당시 삼성과 맞대결에서 9승7패로 살짝 우위를 점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더 좋은 팀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KIA가 나름대로 삼성에는 강했던 면모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KIA가 그렇게 삼성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하나의 결정적인 원동력은 삼성 중심 타선이 핵심들인 르윈 디아즈와 최형우를 잘 잡아서였다. 구자욱에게는 올해 많이 맞았던 KIA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디아즈와 최형우를 잘 봉쇄하면서 대량 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KIA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삼성으로서는 두 선수가 KIA전 약세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올해 디아즈는 시즌 타율 0.305, OPS(출루율+장타율) 0.894를 기록했으나 KIA를 상대로는 16경기에서 타율 0.214, OPS 0.634라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상대팀별 전적을 보면 타율과 OPS 모두 가장 좋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IA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시즌 타율 0.301, OPS 0.849를 기록한 타자였으나 KIA전에서는 타율 0.190에 머물렀다.

그냥 나온 수치는 아니다. 올해 포수로 팀 마운드를 이끌며 두 선수와 많이 상대해 본 베테랑 포수 김태군은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 결과가 맞물린 일이라고 말한다. 김태군은 25일 취소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상대 전적이라는 게 있지 않나. 전력 분석이나 데이터 팀에서 그렇게 승부를 하도록 플랜을 짰던 게 올해 디아즈와 형우 형에게는 그렇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준플레이오프 MVP로 올해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 MVP로 올해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김도영 ⓒ곽혜미 기자

두 선수의 약점을 최대한 파악해 그것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고, 배터리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KIA로서는 그런 상대 전적 우위가 계속 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디아즈와 최형우라는 타자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KIA가 자신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어떤 의중을 가지고 있는지 이미 직감적으로 알 만한 기량들을 가졌다. 여기에 많이 대비하고 시리즈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잡으려는 자와 패턴을 읽으려는 자의 한바탕 두뇌 격전이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김태군은 최대한 심플하게 생각하겠다고 의외의 답을 내놨다. 김태군은 디아즈와 최형우가 패턴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는 말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일단 하던 대로 부딪혀보려고 한다”면서 “(꼬아서 생각하면) 우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오히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워진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김태군의 이야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삼성이라는 팀을 존중한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었다고 해서 그것이 그냥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질 것이라 낙관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어디까지나 도전자임을 인정한다. 분명 삼성은 정규시즌 당시 KIA보다 더 좋은 팀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도전자로서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승부를 예고했다. 김태군이 대변하는 팀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 김태군은 더 적극적이고 당당한 플레이를 선수단에 주문하고 있다면서 현재 선수단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혜미 기자
▲ 김태군은 더 적극적이고 당당한 플레이를 선수단에 주문하고 있다면서 현재 선수단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혜미 기자

김태군은 “밑에서 올라오는 팀은 솔직히 도전자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우리가 2년 전(2024년)에는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제 동생들한테도, 동료들에게도 말하는 게 밑에서 올라가는 것은 부담 없이 해야 되니까 우리가 그냥 ‘미친 척’하고 하는 게 베스트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현재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팀도 담담하고, 또 웃으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고 있다. 김태군도 팀 분위기와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에는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김태군은 “더그아웃이나 연습할 때부터 그렇게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끔 나를 비롯해 위의 고참 선수들이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규율은 있지만 야구장에 유니폼을 입고 나왔을 때는 절대 작아지고 머리를 숙이고 이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을 많이 했는데 시즌에 그렇게 나와서 더 그런 환경이 조성됐던 것 같다”며 최근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LG와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으로 정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KIA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취소되면서 하루 더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다행히 “닷새의 휴식이 팀 분위기에 크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도전자 정신'으로 무장한 KIA는 26일 1차전에서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도전한다.

▲ KIA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설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 KIA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설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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