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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행의 결실, 제네시스 챔피언십, 3만 갤러리와 함께 성황리 폐막

작성일: 2026.10.26 11:02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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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10년의 동행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3만 명 이상의 갤러리가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선수와 팬,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총상금 400만 달러(우승상금 68만 달러)가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렸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일본의 유토 카츠라가와(28)였다.

카츠라가와는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2년 시드를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우승상금 68만 달러와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까지 품에 안았다.

카츠라가와는 "정말 뜻깊은 우승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선수들을 위한 라운지와 편의시설이 잘 조성돼 있었다. 여러 방면에서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신상훈(28·PXG)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상훈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KPGA 투어 소속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2027년 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갔다.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447.57점을 추가한 신상훈은 시즌 누적 5255.51점을 기록했다. 2위 정찬민(27·CJ)과 격차를 510.74점으로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단 2개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대상 수상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신상훈은 "처음 출전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인 만큼 욕심이 컸다. 아쉬움도 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원래부터 출전을 목표로 했던 대회다. 철저하게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지난 10년은 한국 남자골프의 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2017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했다. 특히 2024년부터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격상되면서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환(35·우리금융그룹)이 대표적이다. 이정환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DP월드투어 시드를 확보하며 활동 무대를 유럽으로 넓혔다.

올해 역시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나흘간 3만 명 이상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흥행에도 성공했다.

10주년을 맞아 달라진 것은 경기장 밖 풍경이었다.

제네시스는 약 4000평 규모의 '팬 빌리지'를 조성했다. 공식 상품 판매처와 제네시스 전시 공간을 비롯해 푸드존, 이벤트 체험존, 키즈존 등을 마련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골프존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직접 골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사인존과 컬러링존, 블록존도 운영했다.

골프 유망주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대한골프협회를 통해 모집한 유소년 선수들은 대회 개막에 앞서 정상급 선수들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초청 만찬에도 참석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였다.

서울 송파구에서 두 자녀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40대 여성 관람객은 "평소 골프를 좋아하고 쉽게 볼 수 없는 선수들이 출전해 방문했다"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이 함께 왔다. 이런 대회가 많아지면 더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러리들이 직접 골프 실력을 겨루는 체험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주요 홀을 본뜬 13번홀 칩샷 챌린지, 16번홀 벙커샷 챌린지, 18번홀 퍼팅 챌린지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미션 성공 횟수에 따라 경품을 받으며 선수들이 경험하는 골프의 묘미를 직접 느꼈다.

대전 유성구에서 방문한 20대 여성 관람객은 "지난해 김시우와 임성재 선수를 보고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며 "10주년 기념 이벤트에 모두 참여해 연습한 실력을 발휘하고 경품까지 받았다"고 웃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옥동식과 르프리크, 꺼거, 정다현의 김밥대장, 김성민커피 등 유명 외식 브랜드가 참여했다. 천안을 대표하는 천안옛날호두과자와 신은수참병천순대집도 2년 연속 대회장을 찾았다.

골프를 잘 모르는 관람객도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셈이다.

한 남성 관람객은 "유명 맛집들이 대회장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겸해 방문했다"며 "골프는 잘 모르지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수들에게 사인도 받았다.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10년간 이어온 동행은 단순한 대회 후원을 넘어선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세계 무대로 향하는 기회를, 골프 팬들에게는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올해는 어린이와 가족까지 대회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이며 골프의 저변을 넓혔다.

10년간 한결같이 한국 남자골프와 함께한 제네시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이제 국내 정상급 대회를 넘어 세계 무대와 한국 골프를 잇는 가교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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