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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미쳐 날뛰냐? 왜 이렇게 잘해" KIA에 연락한 최형우…전 소속팀? PO선 안 봐준다

작성일: 2026.10.26 11:4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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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곽혜미 기자
▲ 최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특유의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에 임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했다가 방출된 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2016년까지 맹활약하다 2017년 KIA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KIA에 몸담았던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복귀 첫해 곧바로 가을 무대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서 이전 소속팀인 KIA와 만나게 됐다.

기자회견서 최형우는 "속으론 만족하고 있다. 내 나이에, 내가 뭐라고, 나 하나 왔다고 우리 팀이 뭔가 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내가 한창때도 아니기 때문이다"며 "그래도 삼성에 와서 팀이 이 정도 성적(정규시즌 2위)을 낸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끝났고 이제 다시 새롭게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더 집중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최형우 시리즈'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거창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내가 중용될 것 같진 않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그래도 감사하다. 나도 이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최형우 ⓒ곽혜미 기자
▲ 최형우 ⓒ곽혜미 기자

이날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최형우의 이름을 제외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구자욱을 3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정규시즌 대부분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던 최형우는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를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최형우는 "타격감은 괜찮은 듯하다. 후반기 막바지보다 올라왔다. 마지막쯤 불안했던 느낌이 없어져 내가 하고 싶은 스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구자욱의 좌익수 수비가 불가능한 상황.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그는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 선발 출전하는 것도 힘들고 긴장되는데 뒤에 교체로 나가면 진짜 다리 떨릴 것 같다"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나가서 내 역할하면 될 듯하다. 먼저 출전하는 후배들이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이 라인업도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 굳이 나를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솔직히 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바로 KIA를 만난 소감을 물었다. 최형우는 "설레고 좋다. 당연히 다른 팀이랑 할 때보다 기분이 남다르다. 재밌을 것 같다"며 "경기 전까지 후배들과 연락할 땐 그랬다. 이제 경기가 시작하면 최선을 다해 이기려 할 것이다"고 전했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KIA 선수들과는 어떤 연락을 나눴을까. 최형우는 "내가 애들한테 뭐라고 했다. 왜 이렇게 잘하냐고, 원래 이 정도 아니지 않냐고, 왜 다들 미쳐서 날뛰냐고 했다"며 "솔직히 (준플레이오프 때) 너무 잘하더라. 말도 안 되게 잘해서 그랬다"고 말하며 폭소했다.

한 취재진이 KIA의 주축 타자 김도영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물었다. 최형우는 "잘한다. 그런데 지겹지 않나. 맨날 김도영 이야기다. 똑같은 대답만 나올 텐데 말이다"며 "잘하고, 최고다. 예전에 (김)도영이를 칭찬하면서 '잘하지만 부상이 많다'고 말한 적 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 도영이는 아프지도 않는다.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상 변수를 겪었다. 좌완투수 이승현, 백정현이 각각 허리,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마무리투수 김재윤까지 24일 오른쪽 전거근 근육 및 근막 손상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팀 사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

최형우는 "분위기는 좋다. 우리도 (김재윤의 부상을) 24일에 알아서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가라앉는 느낌은 없다"며 "선수들 다 준비 잘하고 있다. (김)재윤이 공백이 크긴 하지만 젊은 친구들이 잘 메워줄 것이다. 분위기 면에서 크게 동요되진 않았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삼성과 KIA는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플레이오프 대망의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 왼쪽부터 최형우,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최형우,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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