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현장] '대표팀 은퇴 소동'에 입 연 모레노 감독 "사적으로 나눈 대화 내용, 공개하지 않겠다"

작성일: 2026.10.29 15:30 장하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천안, 장하준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선수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선수단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하면서도, 대표팀 운영에 관한 자신의 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11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선수단 내부 상황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일은 대화였다. 선수들과 주장, 대한축구협회, 팀 관계자 등 여러 사람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소통은 팀을 이끄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 역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고, 대표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단 내부에서 이뤄진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절대 넘지 않는 선은 비밀 유지와 팀에 대한 존중이다. 팀의 철학이나 운영 원칙은 설명할 수 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저와 대화할 때 사생활이 보호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감정적인 판단을 경계했다. 모레노 감독은 "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종합한 뒤 직접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결정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한다. 그래야 선수단 내부에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특정 선수가 어떤 행동을 했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지도 않는다"며 "제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대표팀 전체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와 함께 대표팀이 지켜야 할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모레노 감독은 "첫째는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는 것이다. 둘째는 팀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고, 셋째는 누군가의 뒤에서 이야기하는 대신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팀은 그 어떤 선수보다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칙은 하루아침에 정착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11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 선발의 기준은 지금도, 앞으로도 오직 경기력이다"라며 "현재 몸 상태와 소속팀에서 얼마나 출전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선수가 대표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모레노 감독이 강조한 핵심은 신뢰와 원칙이었다.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되 내부 대화의 비밀을 지키고, 모든 판단은 감정이 아닌 팀 전체의 이익에 따라 내리겠다는 것이다. 11월 원정 2연전을 앞둔 가운데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운영의 기준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