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끝나고 펑펑 울었다" 얼마나 괴로웠으면…통한의 실책→뼈아픈 역전패, 결국 눈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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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최원영 기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3)에게 2026년 10월 30일은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날이 됐다.
김영웅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선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팀 패배와 직결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김영웅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초구 체인지업을 조준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강민호의 중전 안타에 2루까지 진루했고,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1-0 선취점을 이뤘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김영웅은 네일의 4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강민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빚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영웅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영웅은 투수 곽도규와 6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투수 조상우가 등판해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이닝은 막을 내렸다.
이후 문제의 7회말이 찾아왔다. 삼성은 2-1로 앞서고 있었다. 7회말 투수 배찬승을 내보냈다. 배찬승이 공 1개로 박재현을 투수 번트 아웃 처리했다. 이어 미야모리 사토시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도영을 제압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의 계획대로 사토시는 김도영에게 3루 땅볼을 끌어냈다. 평범한 땅볼로 2아웃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김영웅이 흔들렸다. 이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공이 외야로 빠졌다. 김도영이 2루까지 진루해 1사 2루 득점권 위기로 이어졌다. 그때부터 삼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토시가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나성범의 헛스윙 삼진,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 3루.
삼성은 투수를 이재희로 바꿨다. 이재희가 한준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하주석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4로 점수가 뒤집혔다. 김태군의 2루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역전당한 뒤였다.
김영웅의 얼굴도 점점 어두워졌다. 삼성이 동점을 내주는 등 고전하자 미안한 마음에 감정이 올라오는 듯했다. 입술을 깨물며 참아보려 했지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닝이 종료된 뒤 더그아웃으로 뛰어올 때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코가 빨개진 모습이었다. 팀 동료 김현준이 일부러 장난을 치며 기분을 풀어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여전히 2-4였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영웅이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투수 전상현과 5구 대결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끝내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2승2패를 허용했다. 오는 11월 1일 대구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후 김영웅이 펑펑 울었다"고 한다. 팀을 향한 미안함과 자신을 향한 자책 등이 섞여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패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실책하면서 실점하고 역전당했기 때문에 그 이닝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한 뒤 "선수들 준비 잘했고, 상황에 따라 실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음 게임이 있으니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단기전에선 이런 작은 것 하나에 승패가 좌우된다는 걸 선수들도 분명 느꼈을 것이다. 5차전 준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영웅이 5차전 활약으로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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