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당일에도 사직구장 찍고 왔다…"운동장서 태도 보겠다"더니, 감독부터가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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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승환 기자] "한동희 선수 보고 싶어서 갔어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3년 총액 20억원의 계약을 통해 제 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3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26일 롯데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부산으로 내려왔다. 하루라도 빠르게 선수단을 지휘하기 위함이었다. 마무리캠프는 아니지만, 이미 부산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으로 내려온 뒤 이동욱 감독에게 휴식은 없었다. 이튿날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욱 감독은 첫 출근인 만큼 양복을 입고 사직구장을 찾았는데, 그 모습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복장이 불편할 수 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나승엽을 비롯해 황성빈, 한동희 등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사령탑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취임식이 열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부산에 집이 마련돼 있지 않은 이동욱 감독은 롯데호텔 부산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취임식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그런 만큼 취임식만 준비하고 있었어도 됐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오전 일찍부터 사직구장에 출근해 선수들을 지도한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취임식 행사를 가졌다.
이동욱 감독은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경기장에 다녀왔다고 하던데'라는 취재진의 말에 "훈련 4일째"라고 말 문을 열더니 "한동희 선수 보고 싶어서 갔다. 내일 (한동희가) AP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이동욱 감독은 "한동희, 최준용, 박정민, 김진욱 선수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지금 수비 훈련을 연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보고 싶었다. 외부에 있다가 다시 들어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고, 단점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 시간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욱 감독은 내년 주전 3루수로 한동희를 못 박았다. 사령탑은 "한동희에 대해서 3루가 되니, 안 되니 등 말이 많았는데, 가진 재능이 좋다. 수비에서 부드러움도 있다. 내년 주전 3루수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야구장에서 조금 더 보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롯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소감은 어떨까. 이동욱 감독은 "지금 롯데의 강점은 투·타에서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 시너지가 폭발해야 한다. 퍼포먼스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대해서 긴밀하게 보고를 받고 있다. 조합이 맞아간다면 내년에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봤을 때 롯데는 정말 야구를 잘하는 팀이었다. 그런데 어쩔 때는 정말 야구를 못하는 팀이다.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보였다. 그런데 안에서 본 롯데는 '왜 에러를 했지?', '왜 그런 경기력이 나왔지?'라는 것이었다. 좋은 수비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기의 것, 루틴이 없다 보니, 뭔가 실수를 하고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고, 수비에서 조금 더 루틴을 갖고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동욱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첫날 선수들과 미팅에서 '운동장에서 태도를 많이 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기본기와 루틴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그게 된다면 우리는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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