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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연승·승률 98.5%' 안세영, 일본 대회 전격 포기! 국내 팬들 앞에서 11관왕 도전…부상 우려에도 코리아 오픈 출격

작성일: 2026.11.02 22: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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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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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일본 대회 출전을 철회했다. 최근 강행군으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팬들 앞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을 노린 뒤 휴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 1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세영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최되는 2026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 500) 출전 철회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랭킹 13위 김가은과 15위 심유진 역시 해당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안세영은 3일부터 8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슈퍼 500)에 출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OSEN'을 통해 "안세영이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기권한 것은 맞다. 하지만 코리아 오픈에는 예정대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최근 안세영의 일정을 고려하면 체력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연이어 출전했다. 두 대회에서도 모두 정상에 오르며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몸에 적지 않은 부담이 쌓였다.

실제로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는 오른발을 접질리며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꼈다. 이어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는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우려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안세영 역시 체력적인 어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프랑스 오픈 8강전을 마친 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몸 상태를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대회 우승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 루틴을 이어가겠다. 코리아 오픈에 출전할지, 조금 더 쉴지는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국내 대회 출전이었다.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 뒤 일본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건너뛰고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코리아 오픈 준결승과 결승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다만 구마모토 마스터스 불참에 따른 제재 가능성은 남아 있다. BWF 규정에 따르면 안세영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은 한 시즌에 슈퍼 500 등급 대회에 최소 두 차례 출전해야 한다. 안세영은 올해 아직 해당 등급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부상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할 경우 벌금을 면제받을 수 있어 실제 제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코리아 오픈은 안세영에게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울 기회다. 그는 지난해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한 시즌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작성한 단식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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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67경기에서 무려 66승을 거두고 단 한 차례만 패했다. 승률은 98.5%에 달하며, 최근에는 5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미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코리아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2년 연속 시즌 11관왕이라는 성과를 달성한다.

안세영을 향한 해외 언론의 찬사도 끊이지 않는다.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지난달 31일 "안세영의 경이로운 배드민턴 지배력, 그 비결을 들여다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놀라운 경기력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안세영은 수비에 강점을 지닌 10대 유망주에서 배드민턴계를 지배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끊임없는 발전과 뛰어난 움직임, 놀라운 꾸준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기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들조차 올림픽 챔피언 안세영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랭킹 3위 왕즈이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너를 이길 수 있느냐"며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왕즈이는 올해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으며 당시 3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후 안세영은 다시 50연승을 달리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인디아 투데이'는 이러한 지배력을 두고 "안세영은 '평화'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지만, 코트에서는 상대에게 조금의 평화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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