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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징역형 가능' ML 승부조작 투수 형량 수위 드러나…'구원왕 출신' 잘못된 선택, 법정 선다

작성일: 2026.11.05 02: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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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누엘 클라세가 승부 조작 혐의로 법정에 섰다.
▲ 엠마누엘 클라세가 승부 조작 혐의로 법정에 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특급 마무리 투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법정에 섰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함께 뛰었던 엠마누엘 클라세(28)와 루이스 오르티스(27)에 대한 형사재판이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재판은 총 21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고의로 볼을 던져 불법 스포츠 도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특정 투구의 결과를 사전에 조작하고, 그 대가로 금전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클라세는 2023년 5월부터 도박 관계자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르티스는 202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같은 해 6월부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형사 혐의는 모두 4건이다.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법정 최고 형량을 합산하면 징역 65년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한 최대 형량으로, 실제 선고 형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경기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넘어 개별 투구가 도박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 클라세와 같은 혐의로 임건된 루이스 오르티스는 자신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공이 2개 뿐이며, 클라세에게 속았다며 분리 재판을 요구한 바 있다.
▲ 클라세와 같은 혐의로 임건된 루이스 오르티스는 자신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공이 2개 뿐이며, 클라세에게 속았다며 분리 재판을 요구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승패뿐 아니라 특정 투수가 던지는 공의 구종이나 구속, 스트라이크와 볼 여부 등 세부적인 경기 상황도 베팅 대상이 될 수 있다. 검찰은 두 선수가 이러한 구조를 이용해 특정 투구를 의도적으로 볼로 던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클라세는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82세이브를 기록했고, 21승 26패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같은 기간 3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25년에도 24세이브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뒷문을 책임졌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던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재판은 배심원 선정 과정부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4일에는 정식 배심원 12명과 예비 배심원 6명이 선정됐다. 그러나 배심원 후보 가운데 과거 클리블랜드 경기에서 스포츠 도박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사람이 나오면서 선정 절차가 길어졌다.

배심원은 재판에서 제시되는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피고인들의 유무죄를 판단한다.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사건인 만큼 후보자들의 과거 베팅 경험도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증인 명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클리블랜드의 마이크 체르노프 단장과 현역 포수 오스틴 헤지스 등이 증인으로 포함됐다.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고위 관계자와 실제로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가 법정에서 증언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재판 결과뿐 아니라 증언 내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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