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되는 강민호 마음은 어떻겠나…방망이 막 돌리고 싶다, 하지만 "영영 못 뛸까 봐" 참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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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강민호(41·삼성 라이온즈)는 지금 아프다.
하지만 강민호는 꾸준히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 중이다. 정상적으로 스윙하는 것조차 불가능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령탑 역시 강민호를 믿고 중용하는 중이다. 강민호가 속마음을 밝혔다.
강민호는 삼성의 대체 불가 주전 포수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준비하던 도중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옆구리 근육이 파열된 것. 결코 가볍지 않은 부상이었다. 그럼에도 강민호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힘겹게 타격에 임했다.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득점을 빚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도 강민호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3차전까지 총 3경기에 나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온전한 스윙을 하지 못하고, 방망이에 100% 힘을 싣지 못하니 주로 땅볼이 많이 나왔다. 경기 후반 교체되기도 했다.
6일 3차전서도 강민호는 9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1로 맞선 2회말 무사 1, 2루 찬스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포수 번트 파울플라이로 돌아서고 말았다. 다행히 김지찬의 볼넷 출루 후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로 2-1이 됐다. 이어 구자욱이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려내 4-1로 점수를 벌렸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강민호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지찬의 2루 땅볼에 포스아웃돼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포수로서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후라도는 이날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8개로 쾌투를 펼쳤다. 삼성의 5-1 승리와 함께 선발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바라던 모습이다. 박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상적으로 스윙할 수 없는 강민호를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포수로) 강민호가 앉아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벤치에서도 강민호가 나가 있으면 믿고 맡길 수 있다"며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1, 2차전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때도 잘해줬다. 좋은 모습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상태가 더 나빠지진 않았고, 계속 그대로 유지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강민호가 포수를 보느냐 안 보느냐에 따라 안정감이 다르다. 강민호도 쓰러지기 전까지는 경기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푹 쉬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호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3차전 승리 후 강민호에게 감독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강민호는 "아, 아니다. 오늘(6일) 이겨서 다행이다. 번트 실패하고 벤치에서 진짜 열심히 기도했다"며 "거기서 (구)자욱이가 쳐줘서 진짜 천만다행이었다. '번트라도 잘 대야 하는데, 번트 실수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다. 아차 싶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석에서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강민호는 "다른 선수들이 막 스윙하는 거 보면 부럽다. 그런데 내가 지금 그렇게 방망이를 돌리면 진짜 영영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며 "스스로 자제하면서 최소한의 통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강민호는 "이제 3차전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7일 4차전에도 변함없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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