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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오늘 패배 원인은 나에게 있다" 김기동 감독 "클리말라 돕기 위해서 야고 득점 막았어야 했는데..."

작성일: 2026.11.08 16:27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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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김기동 감독이 패인의 원인이 자신이라며 자책했다. 

FC서울은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에서 울산 HD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우승을 확정한 뒤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득점왕 경쟁 중인 클리말라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서울은 공격에 다소 무게감이 떨어졌다. 문선민과 정승원이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으나,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5분 이동경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후반에 반전을 꾀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쥔 서울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후반 30분 이한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후반 45분 야고에게 재차 실점하며 결국 1-2로 석패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풀어나갔다고는 생각한다. 전반에 좀 고전했었는데, 후반에 해결 방법을 찾으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런데 앞쪽에서 안데르손 등이 지쳐 있었는데, 앞선에 교체할 자원이 없었다. 오늘 패인은 나에게 있다. 리그 경쟁 중이라면 승점 1점이라도 따려고 생각했었을 텐데, 홈이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기 위해 운영하다 보니 실점했다. 패배의 원인은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의 클리말라(16골)과 득점왕 경쟁 중인 야고에게 실점한 부분도 뼈아팠다. 김기동 감독은 "클리말라를 도와주기 위해선 야고의 득점을 막았어야 했다. 거기에 대비해 힘이 있는 이한도를 투입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선수와 경쟁하는 선수가 골을 넣어서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아쉬움을 느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서울이 계속해서 경쟁을 펼치기 위해선 뎁스를 늘려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은 올 시즌 주전 11명과 일부 교체 자원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운영하면서도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전력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한계도 드러냈다. 이날 역시 클리말라와 로스, 손정범 등이 결장하면서 김기동 감독은 교체 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김 감독은 "오늘도 클리말라, 로스, 손정범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보니 교체 자원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그런 부분은 저도 느끼고, 구단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어떤 선수들이 우리 팀에 어울릴지 고민하고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돼야 올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끝으로 이날 서울 데뷔골을 터뜨린 이한도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설 수 있었지만, 야고가 후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후반에 야고를 막기 위해 넣었다. 1년을 끌고 오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티를 내지도 않았고, 묵묵하게 해 줘서 고맙다. 골을 넣었을 때 비기거나 이겼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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