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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가면 내 이름 불러 줘" 하늘나라 간 친구의 부탁

작성일: 2017.01.26 11:41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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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덕 기자의 격투기 선수 전화 인터뷰 시리즈 '수신자 부담'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 파이터의 길을 응원하던 녀석이었는데.

T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돼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최우혁(27,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오는 3월 18일 TFC 14에서 열리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오호택(23, 일산 팀 맥스)을 이겨야 한다.

최우혁은 지난 24일 팟캐스트 전화 인터뷰 '이교덕의 수신자 부담(http://www.podbbang.com/ch/9875?e=22185835)'에서 "벌써 3년 정도 됐다. 2014년 KOF 킥복싱 경기를 나갔는데 그날 아침에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잊지 못하는 친구다. 어릴 때부터 추억도 많아서…. 살아 있을 때 'UFC 가면 내 이름 불러 주나?'라고 말하곤 했다. 난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2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2월 TFC 5에서 최영원에게 슬램으로 KO패 했고, 10월 TFC 9에서 윤태승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긴장감 때문에 준비한 대로 싸우지 못했다.

친구의 부탁을 떠올리며 지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TFC 드림 1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석주화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이기고 값진 첫 승을 따냈다.

▲ 최우혁은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TFC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을 노린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첫 승리의 감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던 최우혁은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뒤엔 활짝 웃었다.

지난 21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TFC 드림 2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박경수와 치열한 타격전을 펼친 끝에 2-1 판정승하고 "2승 2패로 이제 반타작이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펀치 트라우마가 있었다. 복싱 경기에 나섰다가 라이트 펀치를 맞고 다운된 적이 있어서다. 그런데 이제 다 깨진 거 같다. 이번에 처음 '경기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기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타곤까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T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 방태현, 양동이, 김동현B, 곽관호 등 TFC 출신의 여러 파이터들이 UFC로 진출했다. 그 뒤를 따르려면 챔피언벨트는 기본이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오호택은 그래플러다. 레슬링 싸움을 즐기고 서브미션 결정력이 좋다. 최우혁은 "그래플링이 강하더다. 그 점만 잘 대비하면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오호택을 이기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티아라' 홍성찬(26,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과 상반기 안에 TFC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챔피언이 된다고 해도, 옥타곤에서 친구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가는 길이 평탄하지 않을 것이다. 돌뿌리에 걸려 또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최우혁은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젠가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을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지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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