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급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와 2위 토니 퍼거슨(32, 미국)은 서로의 실력을 인정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가 자신을 조제 알도와 붙이려고 하자 "작은 선수와 싸우지 않는다. 퍼거슨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했고, 퍼거슨은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답사했다.
오는 3월 5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9 코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 두 선수는 지난 21일 미디어 데이에서 눈싸움과 말싸움으로 신경전을 펼치며 반가워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옥타곤 8연승(총 전적 24전 24승), 퍼거슨은 옥타곤 9연승(총 전적 25전 22승 3패)을 달리고 있다. 무승부가 나지 않는 한, 한 명의 연승이 깨진다.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통합 타이틀전에서 맞붙을 기회도 한 명에게만 돌아간다.
그러나 둘에겐 이번 경기가 진짜 타이틀전이다. 누르마고메도프나 퍼거슨 모두 맥그리거를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을 끝내고 맥그리거를 끝낼 것이다. UFC는 아마 바로 재대결을 붙이려고 하겠지. 하지만 난 '싫어, 침착해. 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해'라고 말할 거다. 난 톱클래스 파이터들과 싸우고 무패의 통합 챔피언이 되기 위해 UFC에 왔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와 싸우면서 얻는 PPV 수입에 관심이 없다. "많은 선수들이 돈 때문에 맥그리거와 싸우려고 한다. 난 맥그리거가 돈이 필요하면 줄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퍼거슨은 맥그리거를 '타이틀 방어전을 피해 다니는 챔피언'이라고 표현한다. "맥너겟(맥그리거를 부르는 말)이 타이틀전을 치를지 누가 아는가. 그 하찮은 양아치는 살면서 한 번도 타이틀 방어전을 한 적이 없다"고 공격했다.
그냥 하는 말은 아니다. 맥그리거는 2012년 6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에서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방어전을 갖지 않고 그해 12월 케이지 워리어스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해 이겼다.
그다음 바로 UFC에 진출했다. 2015년 12월 조제 알도에게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빼앗았고,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으로 두 번 싸웠다.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에게 이겨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벨트를 4개나 모았지만, 방어전 경험은 없다.
퍼거슨은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불편하다. "복싱과 종합격투기는 완전히 다른 종목이다. 맥그리거, 이리로 넘어와라. 네가 진짜 사나이라면 라이트급에서 타이틀을 방어해라"고 외쳤다.
UFC 209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도전자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비겼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의 헤비급 경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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