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노 히라코는 2015년 2월 22일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야스카와 아쿠토를 실제로 때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프로 레슬링에서 정해진 각본대로 싸우지 않고 상대를 실제로 때려 다치게 하는 경기를 '시멘트 매치'라고 한다.

1954년 역도산이 기무라 마사히코를, 1986년 마에다 아키라가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때린 경기가 대표적인 시멘트 매치다.

2015년 2월 22일 전 세계가 경악한 시멘트 매치가 여성 경기에서 나왔다. 일본 프로 레슬링 단체 스타덤에서 요시코 히라노(24, 일본)가 야스카와 아쿠토를 무자비하게 구타한 것.

무방비 상태에서 펀치 연타를 얻어맞은 야스카와는 광대뼈, 코 뼈, 안와가 부러졌고 이 충격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요시코는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은퇴했다가 지난해 3월 7일 프로 레슬링의 링으로 돌아왔다.

요시코는 프로 레슬링의 약속을 깼지만 시멘트 매치로 유명해지면서 악녀 콘셉트 프로 레슬러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 요시코 히라노가 다음 달 11일 로드 FC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다. ⓒ로드 FC 제공

프로 레슬러 요시코가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펼친다.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 FC에서다.

로드 FC는 24일 "요시코가 다음 달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6에서 경기한다"고 발표했다. 상대는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시코는 평소 종합격투기 경기에 관심이 있었다. 가능성을 알아본 일본 관계자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로드 FC가 그를 영입했다. 요시코는 앞으로 프로 레슬링과 종합격투기를 병행한다.

요시코는 "프로 레슬링에서 내 기술을 받아 낼 선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것이 로드 FC에 도전한 이유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강력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큰소리쳤다.

시멘트 매치에서 보여 준 무자비한 타격을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도 자랑할 수 있을까? 시멘트 매치와 종합격투기는 많이 다르다.

로드 FC는 올해 우승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라이트급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을 개최한다.

오는 28일 필리핀 URCC에서 동남아시아 예선, 다음 달 11일 로드 FC 36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다음 달 28일 러시아 MFP에서 러시아 예선, 오는 3월 20일 일본 딥(DEEP)에서 일본 예선을 진행한다.

로드 FC 36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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