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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 ③ '급성장' NC, 알고보니 육식 공룡

작성일: 2014.11.13 13:1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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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아기공룡, 형들을 혼쭐내다 

NC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유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성적만 봐도 잠재력은 충분히 검증된 상태였다. NC는 지난해 전반기 승률 0.384, 후반기 승률 0.474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 재신임받은 김진성과 외국인선수 에릭 테임즈가 약점을 잘 메워줬다. 김진성은 전반기 34경기에서 2승 2패 14세이브를 올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평소 "뒤에 나가는 선수가 중요하다"는 말로 백업 멤버들과 불펜 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말을 즐겨 하는데, 올해는 "김진성이 잘 막아줬다"는 말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NC는 지난해 팀 타율(0.244)과 팀 OPS(0.685) 모두 꼴찌였다. 찰리-에릭-이재학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앞문은 잘 막았지만 공격력이 약하다 보니 승리를 쌓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 문제는 에릭 테임즈의 합류로 해결됐다. 테임즈는 올해 전반기에만 홈런 21개에 71타점을 기록했다. 한때 '테임즈 홈런 = 팀 승리' 공식이 통할 정도로 영양가도 높았다.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는 지난해에 이어 상위 로테이션을 담당했다. 찰리는 6월 24일 LG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2001년 송진우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며 외국인선수로는 최초다. 에릭은 개막 이후 8연승을 내달렸다. 이후 8연패에 빠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불운의 아이콘' 역할을 맡았지만 결코 못 던져서가 아니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많이 벌어 놔야지"

김 감독이 즐겨하는 이야기다. 전반기를 46승 32패, 선두 삼성에 승차 4.0경기 뒤진 3위로 마쳤다. 4위권과의 승차는 6.0경기 이상 벌어진 상태였다. 후반기 성적은 24승 1무 25패로 5할을 밑돌았다. 8월 이후 4연패와 7연패가 하나씩 있었다.

'착한 남자' 찰리는 8월 3일 문학 SK전에서 심판에 한국말로 욕설을 내뱉는 사건을 저질렀다. 비가 굵어지면서 우천 노게임으로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후유증은 분명히 남았다. 다음 등판이었던 9일 SK전에서 5이닝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욕설 파문 전까지 9승 5패, 평균자책점 2.84, 이후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이다.

이재학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8월과 9월 두 달 동안 6경기에 등판해 4패만 가져갔다. NC에게도 이 2개월은 시련의 계절이었다. 월간 승률이 5할을 밑돈 것도 이 시기에 한정된다. 4위권 팀과의 승차가 벌어진 시점이라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지장이 없었기에 다행이었다.

NC의 미래를 보장할 AG 금메달

1군 합류 이후 빠르게 상위권 전력을 갖춘 NC, 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4위 LG와 벌인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4경기에서 나온 실책이 7개,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시간들이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나성범은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는데,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이재학은 10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4로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정작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동안 7실점을 내줬다.

가을야구에서는 경험이 소득의 전부였다. 대신 아시안게임을 통해 미래를 보장받았다. 슈퍼스타급 잠재력을 지닌 외야수 나성범과 에이스 자질을 갖춘 투수 이재학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투·타 양쪽에서 공백 우려가 하나씩 지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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