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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마야, 2015 수싸움-궁합 관건

작성일: 2014.12.11 18:22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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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키 마야./ⓒ두산 베어스.


[SPOTV NEWS=박현철 기자] 땅볼 유도형 투수가 아닌 포심-커브-체인지업 류의 공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 절반의 시즌은 가능성을 비췄을 뿐 성공적으로 보기는 힘들었으나 구단은 다시 한 번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쿠바 출신 우완 유네스키 마야(33, 두산 베어스)가 2015시즌 구단의 재신임을 신의 한 수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두산은 11일 마야와 총액 60만 달러(한화 약 6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해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마야는 11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86의 성적을 남겼다. 타고 투저 시즌이었다고는 해도 외국인 투수의 성적임을 감안하면 그리 돋보이지는 않는 성적. 그러나 두산은 마야의 가능성을 믿고 지난 11월 25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뒤 2015시즌 시작도 함께한다.

메이저리그 시절 땅볼유도형 투수라는 평을 받았으나 한국 땅을 밟은 이후 마야의 투구 스타일은 오히려 땅볼 유도형 구질 비율을 높여가는 현대 야구와 상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마야의 주된 투구 스타일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였다. 63이닝 동안 28개의 사사구를 허용해 타자를 상대로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보여준 마야지만 정작 투구 패턴은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방망이 중심을 빗겨가는 범타 유도형 구질보다 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로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구질을 선호했다.

마야의 올 시즌 땅볼/뜬공 비율은 0.72로 플라이볼 피처 스타일이었다. 배트 중심을 교묘히 피해가는 공 대신 구위와 변화구 움직임을 믿고 던지는 투구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긁히는 날에는 빼어난 투구를 펼친 반면 수가 읽히는 날에는 그야말로 통타당했다. 초반 시행착오를 겪다 8월24일 NC전서 국내무대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7⅔이닝 8피안타 1실점), 8월30일 NC전 첫 승(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승장구하는 듯 했던 마야. 그러나 다음 등판이던 9월5일 LG전서 5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마야는 등판 4경기서 호투-난조-난조-호투의 기복을 보였다. 제대로 던지는 날에는 선발 주축으로 손색없었으나 맞아나가는 날에는 버티지 못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두산은 마야의 큰 기복보다 정통파 파워피처의 가능성을 더 높이 사며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다음 시즌 마야 재신임 카드의 성패는 정통파 구질을 가지고 어떻게 상대 타자를 현혹해 타이밍을 빼앗느냐에 달렸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는 투수의 장점을 살리는 리드에 강점을 보인다. 게다가 2010시즌 신인왕 시절 함께하며 자신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던 은사 김태형 감독(당시 배터리코치)-강인권 배터리코치와 재회한 만큼 다음 시즌 더 좋은 경기력과 리드를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백업 포수 최재훈은 상대 타자가 어려워하는 코스로 리드하는 배분 능력과 블로킹에 강점을 갖고 있어 마야가 두산의 주축 포수진과 제대로 교감하며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투구를 펼쳐야 한다.

팀 내 다른 선수들과의 융화도 중요하다. 두산의 한 선수는 마야의 올 시즌에 대해 “시즌 중간에 들어온 선수라서 쉽게 평가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선수들과 잘 조화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밝혔다. 시즌 말엽에는 경기 도중 다혈질 성격을 보여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췄더라도 팀 동료들을 존중하고 한국 야구와 제대로 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코리안드림은 어불성설이다.

팀이 다시 한 번 믿었다는 점은 그가 한국에서 충분히 밝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변종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기보다 정통파 투수의 전형적인 구질로 타자를 상대하던 마야. 그는 2015시즌 ‘양날의 검’이 될 것인가. 아니면 교묘한 두뇌 피칭으로 삼진을 솎아내는 정통파 효자투수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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