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5경기 무승 부진에 빠진 리버풀이 2위 토트넘과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12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다.
순위는 리버풀(13승 7무 4패 승점 46점)이 5위 토트넘(14승 8무 2패 승점 50점)이 2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 리버풀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했고 지난 라운드에선 강등권 헐 시티에게 0-2로 패했다. 반면 토트넘은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리그에서 7승 2무를 달리고 있다. 그 가운데 첼시전 2-0 승리와 맨체스터 시티전 2-2 무승부가 포함되어 있다. 5경기 전적에선 2승 3무로 밀리지만, 최근 3경기에선 모두 비겼다. 토트넘이 리버풀에 약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리버풀은 수비 불안도 문제지만 공격력이 예전만 못한 것이 문제다. 게겐 프레싱을 펼치며 수비가 불안했지만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필리피 쿠티뉴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쿠티뉴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강력한 중거리슛과 드리블, 패스 센스까지 갖춘 쿠티뉴의 부활이 필요하다.
토트넘도 리버풀처럼 전방 압박이 장기인 팀이다. 그렇지만 리버풀과 달리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일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적으로 토트넘이 훨씬 안정적이다.
공격적으로는 지난 시즌 '득점왕' 케인의 득점력에 기대할 만하다. 페널티킥으로 4골을 넣고 있긴 하지만 벌써 14골을 득점했다. 정확한 오른발 슛은 페널티박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다. 더구나 패스나 연계 플레이에 서툴지 않다. 케인이 움직이며 만든 공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손흥민 등 다른 공격수들이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리버풀의 불안한 수비진이 케인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공격을 버틸 수 있을까.
▲ 쿠티뉴 vs 케인 ⓒ김종래 디자이너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벌이는 아스널과 맨유도 11일 밤 9시 30분과 자정에 각각 18위 헐 시티와 10위 왓포드를 상대로 승점 추가를 노린다. 아스널과 맨유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스널은 2연패에 빠졌다. 23라운드 왓포드전 1-2 패배에 이어 첼시와 라이벌전에서 1-3으로 졌다. 문제는 무딘 공격력이다. 끊임없이 두드리지만 공격에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차라리 날카로운 맛은 떨어져도 묵직한 올리비에 지루가 출전했을 때 경기력이 살아나는 수준이다. 지금의 위기에서 살아나지 못하면 이번 시즌도 우승은 멀어지고, 아르센 벵거 감독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다.
문제는 헐 시티가 지난 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보인 경기력이다. 헐 시티는 감독 교체 뒤 짜임새 있는 수비와 역습 전술로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헐 시티가 아스널의 수비를 견딘다면 이변이 다시 한번 생길 수도 있다.
맨유 역시 왓포드전에서 공격력이 관건이다. 지난 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시원한 3-0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부족했던 골 결정력 문제가 해결된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선제골을 쉽게 터뜨린다면 경기를 쉽게 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전할 것이 분명하다. 경기 후반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공격 일변도 전술을 펼치지 않고도 승리를 따낼 필요가 있다. 15경기 무패 행진에도 아직 6위인 것은 승리가 적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