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과 데이트, '마음 안정' 찾은 강민웅
작성일: 2017.02.1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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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이 애써 웃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흔히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한다. 세터가 공격수에게 올리는 공 하나 하나가 승패로 연결된다. 강민웅은 한국전력 경기가 끝나면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다.
"가뜩이나 멘탈도 약한데 흔들릴 수도 있고, 제가 스스로 인정한다. 못한 점을 인정하는데, 그런 내용을 보면 자꾸 생각이 난다. 지나간 건 잊고 앞으로 할 거만 생각하려고 한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강민웅을 칭찬했다. 경기에서 종종 실수가 나오지만, 경기력과 멘탈 모두 성장했다고 늘 말한다.
신 감독은 강민웅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한국전력의 봄 배구를 위해 조금 더 힘을 내길 바랐다. "(강)민웅이가 멘탈이 약한 편"이라며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심리 치료사도 붙여 줬다고 밝혔다. 10일 우리카드와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는 강민웅과 '데이트'도 시도했다.
강민웅에게 신 감독과 데이트하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예전에 겪은 일을 예로 들면서 이겨 내야 한다고 했다. 플레이 할 때 너무 생각하지 말고, 이거다 싶어 정했으면 믿고 가라고 하셨다"고 했다.

선수들은 4세트를 치르면서 득점할 때마다 더 크게 환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민웅은 "파이팅 하다가 현기증만 4번이 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강민웅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강)민웅이가 잘했다. 고맙다. 간혹가다 엉뚱한 토스가 나왔지만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거니까. 빈도가 줄었고 과감하게 속공을 잘 썼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강민웅은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당장 잡힌 경기만 생각하려 한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며 치열한 2위권 경쟁에서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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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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