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센스2' 포스터. 제공|로네뜨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걸그룹 못지않은 끼로 뭉친 다섯 수녀가 강력한 유쾌함을 선사한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열렸다. 

'넌센스2'는 호보켄 음악회의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다섯 명 수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박해미의 연출 데뷔작이다. 박해미는 약 3개월 동안 모든 개인 스케줄을 미루고 극 연출에 매진했다고. 그의 머릿속에는 연출가로서 유쾌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 그리고 배우들을 위하는 책임감으로 꽉 차 있었다.

박해미는 "내가 배우 역만 했다면 솔로 무대를 보여줬을 거다. 하지만 연출이다 보니 이 배우들의 장면을 챙겨주고 싶었다. 항상 서포트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각 캐릭터를 만화에 나오는 인물처럼 묘사하고 싶었다. 작품이 잘 안 된다면, 모든 화살은 나에게 오겠지만 충분히 감당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여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예원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수녀 엠네지아로 분했다. 엠네지아는 작품에 활기를 주는 역할이자, 중심같은 존재다. 쥬얼리 출신인 예원은 청아한 음색과 통통 튀는 액션으로 엠네지아를 귀엽게 표현해냈다. 

그는 "연습을 하면서 선배님들, 동료들이 조언을 많이 해 줬다. 그렇게 도움을 받아 엠네지아 캐릭터를 조금씩 완성해갔다. 나의 원래 모습과 출연자들의 조언이 결합되어 귀엽고 순수한 엠네지아가 탄생했다"며 캐릭터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조혜련은 장난기와 쇼맨십이 강한 수녀 로버트 앤을 맡아 웃음의 한 축을 담당했다.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하고 우스꽝스러운 노래를 부르는 등 연출가가 개그우먼인 그에게 바라는 부분을 성실히 수행해냈다. 그는 "솔로곡 '아나까나' 데뷔 무대를 할 때랑 비슷한 기분이다. 많이 설레고 긴장된다. 지난 한 달 간 오전 10시부터 10시까지 성실히 연습했는데, 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해미는 "드라마는 삭제하고 쇼 위주로 연출했기 때문에, 다소 산만할 수 있지만 활력있는 분위기가 완성됐다. 좋은 여배우들이 모여 밝은 에너지도 강해졌다"며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어 "'넌센스2'는 다른 작품보다 유쾌하다. 살아가기 참 힘든 시대인데, 현실의 고난을 잊게 해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작품을 보면서, '이 순간만은 행복하다'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끼 넘치는 수녀들이 모인 우리 작품,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넌센스2에는 박해미를 포함해 조혜련, 박슬기, 이미쉘, 예원, 김나윤 등이 출연한다. 지난 16일 막이 올랐으며 오는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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