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ACL] '서울-수원' 울상 '제주-울산' 방긋, 희비 엇갈린 K리그

작성일: 2017.03.02 06:00 김도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제주 유나이티드(위), FC 서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탈 없이 본선에 진출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울었고 우여곡절 끝에 올라간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는 웃었다.

지난달 28일과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 2차전이 치러졌다. E조의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6-0으로 완파했고 H조 제주는 감바 오사카(일본)에 4-1 승리를 거뒀다. 반면 F조 서울은 우라와 레즈(일본)에 2-5로 크게 패했고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2로 비겼다. K리그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과 수원은 별 다른 탈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은 K리그 우승 팀, 수원은 FA컵 우승 팀 자격으로 곧장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해 대회 16강 상대 우라와와 다시 만났다. 서울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라와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는 정반대였다. 서울은 볼 점유율에서 앞섰을 뿐 우라와에 전체적으로 크게 밀렸고 어설픈 수비로 5실점했다. 조별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수원은 2무로 승점 2점을 따는 데 그쳤다. 서울보다 경기력이 좋았다. 가와사키 원정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땄고 홈에서 치른 광저우전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승점 3점을 따진 못했다.  광저우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반복된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가 다시 나타났다.

수원은 산토스의 선제골로 앞섰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조나탄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5분 수비 실수로 동점을 줘 무승부에 그쳤다.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올라간 제주와 울산은 대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올해 ACL은 제주와 울산에 변수가 있었다.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AFC의 ECB(출전관리기구)로부터 진출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ECB가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 제주는 본선으로 직행했고 울산은 키치 SC(홍콩)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울산은 ACL 참가를 위해 스페인 전지훈련을 2주나 빨리 끝내 시즌 전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차질이 있었다. 제주는 ACL 플레이오프에 맞게 일정을 세웠다.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게 되면서 울산과 반대로 일정이 늘어졌다. 여러모로 애를 먹은 두 팀이다.

우려대로 제주와 울산은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각각 장쑤 쑤닝(중국)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1, 0-2로 져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불안을 잠재웠다.

제주는 이창민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고 마르셀로도 골 행진에 참여했다. 수비에서는 1실점만 하며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조별 리그 첫 경기의 불안을 잠재웠다.

울산은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키치와 승부차기까지 가서 겨우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결정력 부족이 많은 지적을 받았다. 본선 첫 경기에서도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조별 리그 브리즈번전에서 6골을 퍼붓고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득점 경로도 다양했다. 김인성과 새 외국인 선수 오르샤가 2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팀 공격을 이끈 코바도 득점했다. 교체 출전된 이종호도 골을 넣는 등 김도훈 감독의 교체 전술이 통했다.

일정 변수 없이 무난하게 ACL 진출을 준비한 서울과 수원은 조별 리그 2경기에서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서울은 조기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제주와 울산은 대회 시작 전 맞은 변수로 위기가 있었으나 본선에서 이를 씻어 내는 경기력을 보였다. K리그 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점은 ACL이란 무대가 결코 예상 가능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증명됐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