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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벤치 멤버에서 '국대' 주전으로, 고바야시 세이지

작성일: 2017.03.10 14:3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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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야시 세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주전 포수 고바야시 세이지(요미우리)는 본선 개막 전까지 자리가 확실하지 않았다. 주전 포수로는 시마 모토히로(라쿠텐)가 있어 교체 멤버 정도로 인식됐다.

평가전에서 오노 쇼타(닛폰햄)와 함께 번갈아 선발 출전했지만 '레전드'에게 지적을 받았다. 노무라 가쓰야 전 야쿠르트, 라쿠텐 감독은 "고바야시와 오노는 대체 선수로 뽑힌 스미타니 긴지로(세이부)에게 미치지 못한다. 고바야시는 포크볼 사인을 낸 뒤 왼발을 안쪽으로 당기는 버릇이 있다. 블로킹을 위한 버릇이겠지만 상대가 간파하면 난타당한다"고 했다.

고바야시 자신도 고민이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퍼시픽리그 투수들의 공을 받아야 하는 일에 부담을 느꼈다.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는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오노와 짝을 이뤄 3이닝 무실점, 3일 고바야시와 호흡을 맞추며 2이닝 3실점으로 상반된 성적을 남겼다. 고바야시는 "어떤 공을 축으로 삼아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고 불안해했다.

그러나 시마의 부상 이탈로 고바야시가 주전으로 나서게 됐다. 스미타니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WBC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한 고바야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본선 1라운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고바야시는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쿠바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타석에는 5번 들어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타수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두 타석에서 1사 1루인데도 번트 지시가 나왔다는 점이다. 2회에는 번트 실패 이후 중전 안타를 날렸고, 4회에는 희생타에 성공해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의 적시타를 도왔다.

8일 호주전에서는 '그라운드의 사령관'다운 판단력을 발휘했다. 1-1로 맞선 5회말 수비.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1사 1, 2루에서 교체된 뒤 두 번째 투수 오카다 도시야(주니치)가 나왔다. 그런데 오카다의 제구가 흔들렸다. 폭투에 이은 스트레이트 볼넷, 다시 볼카운트 2-0. 여기서 고바야시가 마운드로 향했다. 오카다에게 "가운데 직구만 보자"고 조언했고 3구째 직구 승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일본은 여기서 실점을 막고 7회 나카타 쇼(닛폰햄)의 솔로 홈런, 8회 쓰쓰고 요시토모(DeNA)의 2점 홈런으로 4-1 승리를 거뒀다. 쿠바전 11-6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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