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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거짓말처럼 패한 바르사? 현실로 돌아왔을 뿐

작성일: 2017.03.13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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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포르티보의 분전과 부진했던 FC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PSG와 사투에 모든 것을 쏟아냈기 때문에, 바르사가 거짓말처럼 데포르티보에 패한 것일까. 대답은 '노(No)!'다.

FC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아 코루냐 에스타디오 리아소르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데포르티보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바르사는 지난 9일 파리생제르망(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6강 2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1차전 0-4 패배를 딛고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PSG전 때문에 체력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내전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네이마르의 공백도 컸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는 일정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 선수 부상도 마찬가지다. 바르사의 특별한 부진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바르사가 지속적으로 노출한 문제를 다시 확인했다.

역습에 취약했다. PSG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6실점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바르사의 공격을 90분 동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데포르티보가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지만 역습이 날카로웠다. 바르사는 공격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 매년 2번 이상은 만나는 데포르티보는 바르사 상대법을 알았다. 바르사의 2실점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지만, 경기를 마음대로 풀지 못한 것은 데포르티보의 경기 전략 때문이다. 

데포르티보는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역습을 펼쳤다. 바르사는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린다. 최종 수비의 뒤가 약점이다. 데포르티보는 공간 패스로 좌우로 방향을 바꿔가며 역습을 펼쳤다. 바르사의 수비는 뒤가 불안해 공격과 수비 간격은 벌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엔 공격을 펼치다가 데포르티보의 역습에 혼쭐이 났다.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 아래 추가 실점이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의존증도 여전했다. 데포르티보는 측면 공간은 내주고 중앙을 두텁게 쌓고 버티기에 나섰다. 메시가 중앙에서 분전했지만,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네이마르의 드리블 돌파가 그리웠다. 수아레스는 후반 1분 득점에 성공했지만, 공간을 찾지 못해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막아야 할 공격수가 3명인 것과 2명인 것의 차이는 컸다. 네이마르는 단순한 1명의 부재로 끝나지 않았다.

선수층 문제도 다시 나타났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이반 라키티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13분 투입돼야 했다. 안드레 고메스와 아르다 투란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파코 알카세르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알카세르는 MSN에 밀려 실전 경험이 부족해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기적'에 가려진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극적인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않았다. '기적'을 만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지만, 시즌 내내 노출한 약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현실'로 돌아왔다. 바르사가 장기적 차원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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