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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도 '엄지 척'…무서운 막내 배틀필드

작성일: 2017.03.19 06: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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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 로즈 클락은 배틀필드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스트라이크포스 초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 사라 카푸먼과 호각세로 싸워 눈길을 끌었다. ⓒ배틀필드 이재일 포토그래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여성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었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신생 한국 격투기 단체 배틀필드 1회 대회에선 첫 대회라고 느껴지지 않을 깔끔한 진행 속에 이름 있는 선수들이 화끈한 경기력으로 장내를 열광시켰다. 초청 게스트로 참석한 사이보그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도 대회를 빛냈다.

스트라이크포스 여성 밴텀급 초대 챔피언 사라 카프먼(31, 미국)은 코메인이벤트에서 제시카 로즈 클락(29, 호주)에게 3라운드 종료 3-0으로 판정승했다. 22전 베테랑답게 15분 내내 정확하고 묵직한 타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로즈 클락도 밀리지 않고 타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여성 선수의 난타전은 큰 박수를 받았다. 사이보그는 경기가 끝나고 잔뜩 고무된 표정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인이벤트 미들급 대결에선 이고르 스비리드(30, 카자흐스탄)가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조 레이(32, 미국)를 1라운드 3분 30초 만에 실신시켰다. 주먹을 크게 휘두르면서 레이를 압박한 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삼보 수련자답게 상위 포지션에서 노련한 움직임으로 기술을 걸었다.

언더 카드에 출전한 선수들도 수준 높은 경기로 대회질을 키웠다.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접전 속에 피니시로 끝났다.

올해 들어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사가 부쩍 많아졌다. 기존에 로드 FC와 TFC에 이어 앤젤스 파이팅과 글리몬 FC가 지난 1월과 지난달 차례로 초대 대회를 열었다.

배틀필드는 종합격투기 홍수 속에 과감한 투자로 1회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 선수 위주로 대회를 꾸리는 대신 UFC에서 뛰었던 카프먼과 싱가포르 단체 원챔피언십 출신 스비리드 등 해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스비리드는 "배틀필드에서 대우가 좋다. 또 뛰고 싶다"고 만족해했다.

▲ UFC 여성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왼쪽에서 세 번째)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현재 벨라토르에서 뛰고 있는 벤 헨더슨(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배틀필드 초대 대회에 초청 게스트로 참석했다. ⓒ배틀필드 이재일 포토그래퍼

이용우 배틀필드 대표는 "첫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생 많이했다. 보람을 떠나서 선수들이 너무 경기를 잘해 줘 감사하다. 선수 한 명(안정현)이 다쳐서 매우 안타깝다. 부상 빼고는 만족스러웠던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사이보그와 헨더슨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 게스트가 아니라 배틀필드 무대에 세우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 뒀다.

"사이보그와 헨더슨 같은 선수들을 초청에 끝나는 게 아니라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다. UFC가 흥행을 앞에 세우고 있어 (불만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지방 체육관 같은 곳에 뛰고 있는 무명 선수들도 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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