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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타자 영입 없다" 양상문 감독 자신감, 이들이 있기에

작성일: 2017.03.23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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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형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7득점에 그치며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양상문 감독은 4차전 3-8 패배 뒤 인터뷰에서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외부 영입보다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살리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년, 그리고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달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의 자신감은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2014년 5월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뒤 LG는 3시즌 동안 두 번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13년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포함하면 최근 4년 동안 3번이나 가을 야구를 치렀으나 매년 한계를 느껴야 했다.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최근 KBO 리그에 타고투저가 굳어지는 가운데 LG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야구를 했다. 여전히 지키는 야구가 승리 공식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선언한 것 역시 팀 색깔을 개선하려는 노력이었고, 이제는 방망이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팀을 꿈꾼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7-5로 이겼다. 3회까지 실점이 없던 선발 류제국이 4회 2사 이후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5실점한 뒤 경기를 뒤집었다. 1-5로 끌려가던 6회 3득점, 역전을 일군 7회 3득점은 미래를 내다보고 기용하는 젊은 선수들의 방망이에서 만들어졌다. 교체 출전한 이형종과 강승호, 서상우, 이천웅이 5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채은성은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 LG 최재원 ⓒ 곽혜미 기자
시범경기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LG는 8경기에서 팀 타율 0.290으로 2위, 홈런 6개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루이스 히메네스(0.444)와 박용택(0.429)이 팀 내 타율 1, 2위로 최상위권. 그 뒤는 젊은 선수들의 차지다. 15타수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이형종(0.421) 서상우(0.385) 최재원(0.375) 채은성(0.357)이 눈에 띈다. 모두 양상문 감독 취임 후 팀에 들어왔거나,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다.

이형종은 타율뿐만 아니라 장타력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안타 8개 가운데 2루타 3개, 홈런 2개로 장타가 절반을 넘는다. 서상우 역시 5안타 중 2루타, 3루타, 홈런이 하나씩 있다. 최재원의 공격력이 정규 시즌까지 이어진다면 주전 2루수 손주인, 3루수 히메네스의 체력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채은성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꾸준히 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천웅과 양석환 등 시범경기 초반 결장했던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도 크다. 이제 이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나타낸 재능을 정규 시즌 성적으로 증명할 일만 남았다. 3년 반 임기의 마지막 시즌, 양상문 감독이 찍은 떡잎들이 새싹을 틔우고 이제 뿌리를 내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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