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디 스타디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선두 이란이 중국과 홈경기 장소인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두 팀 경기를 앞두고 이란축구연맹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란은 지난해 9월 중국 선양에서 열린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바 있다. A조 1위(승점 14)를 달리고 있는 이란은 중국과 홈경기에서 이겨 한국(승점 10), 우즈베키스탄(승점 9) 등 2위권과 승점 차를 벌리고 월드컵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 짓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란이 지난 23일 카타르 원정 경기 당시 카타르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을 무료로 개방한 바 있다. 조 하위권인 카타르에 고전하다 1-0으로 이긴 이란은 곧이어 열리는 중국과 홈경기에서 카타르와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여m 고지대에 있을 뿐 아니라 잔디도 길어 원정 팀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원정 팀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중국 국가 대표 팀과 올림픽 대표 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6번 맞붙어 모두 졌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아자디 스타디움은 7만8,000여 석 규모지만 10만여 명이 입장할 수 있어 이날 경기에서도 이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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