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시즌 5개월, 배영수는 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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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 4일 NC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배영수가 펼친 투구 내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교과서적인 투구였다"며 "컨트롤이 되니 던지고자 하는 공을, 원하는 곳에 넣었다. 볼을 이용했다. 싸울 줄 아는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배영수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1km에 그쳤지만 몸쪽과 바깥쪽을 공격적으로 찔러 범타를 유도했다. 각이 큰 슬라이더는 헛스윙 유도에 효과적이었다.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한 점도 주지 않았다.
549일 만에 마운드에서 싸운 '제자'를 바라본 계형철 투수 코치는 "조마조마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정말 잘했다"며 본인의 일처럼 기뻐했다. 계 코치와 배영수는 2000년 삼성에서 2군 투수 코치와 신인으로 처음 연을 맺었다.
계 코치는 "배영수가 제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매우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 "영수는 5개월 동안 쉬지 않았다. 일본에선 비 때문에 훈련이 취소된 날 사비를 들여 돗토리에서 몰래 개인 훈련을 했다. 정말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대 중, 후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잘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배영수는 김 감독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10월 2일 어린 선수들과 함께 미야자키 교육 리그에 참가했다. 마무리 캠프, 1, 2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빠지지 않았다. 계 코치가 교육 리그부터 배영수와 동행해 일대 일 지도를 맡았다.
배영수는 간절하게 훈련했다. "솔직히 첫날엔 최고령으로 교육 리그에 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그런데 3~4일 지나니까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힘이 아니라 정확한 위치에 정확히 던지기로 했다. 교육 리그에서 배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교육 리그에 보내 준 감독님, 그리고 일대 일로 지도해 준 계형철 코치님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배영수는 604일 만에 선발승을 챙긴 지난 4일 "정말로 이기고 싶었다. 딸에게 '아빠가 야구 선수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돌아온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는 이제 통산 13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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