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 결정구 없다" 김성근 감독 고민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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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3)는 최고 구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활용해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굵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입단 첫해부터 연봉 180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오간도에게 물음표를 달았다.
오간도는 2013년 이후 선발 경험이 없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심지어 도미니카 윈터 리그에서도 줄곧 중간으로 뛰었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전환하자 구종이 단조로워졌다. 시즌을 앞두고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보완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오간도는 지난 2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두산 타선을 막았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쉽게 승부를 결정 짓지 못했다. 4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임무를 채우지 못했다.
김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오간도가 공은 빠른데 결정구가 없어서 타자와 승부를 쉽게 하지 못하고 투구 수가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오간도는 절치부심해서 오른 두 번째 등판에서 김 감독의 우려를 키웠다.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실점 해 2-5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투구 수 98개 가운데 빠른 볼을 45개, 슬라이더를 32개 던졌다. 체인지업은 6개에 그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1km까지 나올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우려 대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투구는 한계가 있었다. 결정구가 없어 투구 수가 늘어났다. 2회에 투구 수가 48개, 4회를 마쳤을 때 83개를 이르렀다.
NC 타자들은 오간도의 단조로운 패턴을 읽고 노림수로 대처했다. 3회 이상호가 슬라이더, 나성범이 빠른 볼을 안타로 연결했다. 권희동은 체인지업을 노려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투수들은 어깨가 기억을 한다. 오간도나 우리 팀 맨십처럼 중간에서 오래 뛴 선수들은 아무래도 공을 던질 때 단조로운 구종으로 윽박지르는 성격이 있다"며 불펜 투수의 선발 정착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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