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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전쟁' 메이웨더-파퀴아오, 빠른 자가 승리

작성일: 2015.05.01 11:32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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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웰터급(-66.68kg)은 경량급과 중량급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다. 이 체급에서는 수많은 복싱 영웅들이 탄생했고 그들의 특징은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현 시대 최고의 복서로 불리는 두 명의 남자가 '결전의 시간'을 눈앞에 뒀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는 복서 순위 1,2위를 다투는 라이벌이다. 두 선수의 특징은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는 점.

메이웨더는 슈거레이 레너드의 계보를 잇는 '테크니션'이다. 47전 전승 26KO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록키 마르시아노가 세운 49전 무패의 신화에 단 2승만 남겨놓고 있다. 메이웨더는 최고 수준의 아웃복싱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전광석화 같은 카운터까지 갖췄다.

여기에 현란한 입담과 쇼맨십까지 갖춰 자신의 상품성을 높였다. 상대의 펀치를 거의 맞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간 메이웨더는 '프리티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자신이 축척한 부를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머니(Money)'라는 칭호로 바뀌었다.

지나치게 자존심이 높은 탓에 거만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복서다. 경기를 앞두고 그처럼 치열하게 훈련하는 복서는 드물다. 뛰어난 재능과 피나는 노력 여기에 영리함까지 갖춘 메이웨더는 생애 최고의 난적을 만났다.

파퀴아오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링에 올랐다. 복서 집안 출신인 '엘리트' 메이웨더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필리핀 복싱계를 평정한 그는 최고의 시장인 미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온 파퀴아오는 명조련사 프레디 로치 모치를 만난다. 로치는 “힘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는 처음본다”며 파퀴아오를 극찬했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고지에 올랐다. 플라이급에서 시작한 그는 슈퍼웰터급까지 정복했다. 프로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로치 코치의 말대로 힘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파퀴아오는 경기를 거듭하며 노련미까지 갖췄다. 복서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무결점 복서'가 됐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공통점은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메이웨더는 강력한 펀치력을 가지지 못했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나오는 카운터가 일품이다. 상대의 펀치를 어깨로 흘린 뒤 나오는 카운터는 메이웨더의 장기다. 흑인 특유의 유연함과 탁월한 임기응변으로 '철통 수비'를 펼친다. 메이웨더의 발이 빠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이러한 메이웨더를 상대로 승리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파퀴아오는 상대보다 반 박자 빠른 스텝에서 나오는 스트레이트가 일품이다. 스텝은 물론 펀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서로 난타전을 펼칠 경우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 파퀴아오는 '소나기 펀치'가 유명하지만 레프트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경우도 있다.

체격적인 조건에서는 메이웨더(173cm 리치 183cm)가 파퀴아오(169cm 리치 170cm)가 훨씬 유리하다. 흑인인 메이웨더는 신장과 비교해 월등히 긴 리치를 보유했다. 하지만 아시아인인 파퀴아오의 리치는 자신의 신장과 비슷하다.

파퀴아오는 아시아인이 지닌 체격적인 단점을 빠른 스피드로 극복했다. 파퀴아오는 어쩔 수 없이 메이웨더를 향해 돌진해야 하는 상황.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있는 메이웨더는 견고한 방어벽을 쌓은 뒤 카운터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펀치를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치밀한 계산 하에 내 뻗는 펀치 중 하나가 상대의 턱에 정통으로 꽂힐 가능성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반 스텝 혹은 반 박자 빠른 자가 많은 포인트를 얻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 쉴 틈 없이 움직이려면 체력이 관건이다. 메이웨더의 강한 체력은 이미 알려진 사실. 반면 파퀴아오는 최근 경기서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파퀴아오가 얼마만큼 체력을 보완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복싱의 마지막 '빅 이벤트'가 될 수 있는 이번 매치의 최종 승자는 누가될까.

[사진1]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 매니 파퀴아오 ⓒ Gettyimages

[사진2]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 Gettyimages

[사진3] 매니 파퀴아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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