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유니폼, 두산 오재원이 돌아왔다
작성일: 2017.05.08 10: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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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원을 2번 타자로 낙점했지만, 타격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4월 타율 0.167 OPS 0.471 2타점에 그쳤다. 출루를 하지 못하면서 자연히 오재원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보기 어려웠다.
4월 말부터는 최주환이 선발 출전하고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오재원이 주춤하는 사이 최주환은 강점인 타격을 앞세워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갔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타격 폼을 수정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고정해서 뛰게 해도 좋지만, 백업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무작정 맡길 수도 없다. 이럴 때는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들어 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을 7번 또는 8번 타순으로 기용하면서 부담을 덜어줬고, 오재원은 5월 6경기에서 타율 0.350 1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날마다 더러워지는 유니폼이 오재원의 컨디션을 증명한다. 오재원은 6일 LG전에서 4-7로 끌려가던 7회 1사에서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재호 타석 때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 5-7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앞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연결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재원은 2번 타자로 나선 7일 LG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애를 썼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오재원이 살아나고 박건우와 김재호까지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두산 타선은 조금씩 힘이 붙기 시작했다. 오재원은 김 감독이 기대했던 2번 타자의 몫을 해내며 7위권에 맴돌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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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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