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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노력 결실' 정몽규 회장, FIFA 평의원 도전부터 당선까지

작성일: 2017.05.08 18:03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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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 평의원에 당선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원에 당선됐다. 정 회장의 FIFA 입성은 한국 축구가 행정과 외교 측면에서 다시 한번 세계 축구계의 중심부로 진입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1994년부터 FIFA 부회장이자 집행 위원으로 활동한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011년 집행위원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한국 축구의 국제 외교 역량은 급속히 약화됐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출된 정몽규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축구 외교의 영향력 재건'을 주요한 목표로 삼았던 것도 이런 현실적인 상황 때문이었다.

정몽규 회장은 위상 복원의 첫 단계로 2017년 FIFA U-20 월드컵 한국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대회 유치를 위해 FIFA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주요 임원은 물론, 세계 각국의 축구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인맥을 조금씩 넓혀 나갔다. 2013년 12월 FIFA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은 첫 성과였다. 정몽규 회장은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안컵 등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국제 축구계, 체육계 인사들과 스킨십을 확대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2015년 4월 아시아 출신 4명을 뽑는 FIFA 집행 위원 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13표 득표에 그쳐 실패했다.

정몽규 회장은 선거후 "국제 축구계 뉴 페이스로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여건이 된다면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다"며 재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후 AFC 부회장 겸 집행 위원, AFC 심판위원장, 2019년 아시안컵조직위 부위원장 등에 차례로 선임되며 외교 역량을 강화했다. 또 평소 친분이 있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당선되자마자 한국으로 초청해 입지를 쌓아 나갔다.

지난해 5월 정몽규 회장은 3명의 추가 위원을 뽑는 FIFA 평의회 위원에 다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중도에 출마를 포기해야 했다. 대한체육회 요청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장에 위촉됐는데, 선거 운동에 집중해야 할 시기와 리우 올림픽 기간이 겹쳤던 것이다. 리우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의 행운이 따라왔다. 애초 9월에 열리기로 했던 평의원 선거 일정이 아시아 각국의 요청으로 2017년으로 연기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재도전에 나선 정몽규 회장은 지난 1월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나섰다. 4년간 두텁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와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진정성이 각국에 전달되면서 당선 가능성을 높여 나갔다.

3명을 뽑는 선거에서 4명이 출마해 애초에는 당선 확률이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후보가 동시에 당선될 경우, 기존의 일본인 평의원과 더불어 한··일 동북아시아에 지나치게 편중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막판까지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그러나 결국 선거를 며칠 앞두고 쿠웨이트 출신 후보가 사퇴하면서 정회장은 FIFA 평의원 당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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