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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아니지만" 양상문 감독은 아직 배고프다

작성일: 2017.05.14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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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양상문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제가 히딩크 감독은 아니지만 아직 배가 고프네요."

5월 13일은 양상문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2014년 5월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열린 취임식,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양상문 감독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얘기했다. 당시 10승 1무 23패로 5할 승률 -13에 최하위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전 브리핑에서 양상문 감독은 취임 3주년 소감에 대해 "그때나 지금이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10년 가는 강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제가 가려는 방향을 구단이 도와주고, 코치들이 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은 자기 임무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양상문 감독에게 '입단한 뒤로 LG 전력이 가장 강한 시즌'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양상문 감독은 "그 말을 듣고 놀랐다. 정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팀의 주축인 선수가 그런 말을 할 정도면 정말 느낀 게 있어서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스스로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래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필승조라고 할 만한 투수가 3~4명은 더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필승조가 2개 조는 돼야 5년, 10년 버틸 수 있다. 눈에 띄게 성장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많지만 더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선수로 올라가야 한다. 아직은 부족한 면이 보인다"고 얘기했다.

LG는 13일까지 22승 14패(0.611)로 KIA(25승 12패), NC(22승 1무 13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 0.500 전후에 몰린 중위권과 격차가 작지 않다. 양상문 감독은 "하위권에 있을 때는 위쪽에 있는 팀들이 부러웠다. 지금은 그런 평가가 나쁘지는 않지만, 더 강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런 평가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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