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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MLB 스포일러]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ML 불펜 투수들은?

작성일: 2017.05.18 07:00 박민규 칼럼니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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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칼럼니스트]현대 야구의 불펜 체계는 1988년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이었던 토니 라루사가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야구의 불펜 투수들은 평균 1이닝을 던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은 평균 1.04이닝을 던졌다. 최근 투수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어깨 분필론’에 따르면 적은 이닝을 투구하는  불펜 투수들은 긴 선수 생명을 유지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불펜 투수는 야구의 포지션 가운데 선수 교체가 가장 빈번하다. ‘롱런’하기가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는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불펜 투수는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만과 같이 15년이 넘도록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며 3년 이상 꾸준한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는 찾기 쉽지 않다.

부진했던 불펜 투수가 다시 제 기량을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현재의 불펜 투수들 가운데 부진에 빠지는 이들은 자신의 구속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구종이 단조로운 불펜 투수의 특성상 상대 구단들의 분석으로 투구 로케이션을 비롯한 피칭 패턴이 드러나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가운데 부활을 위해 전력 투구하는 불펜 투수들이 있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불펜 투수들은 누가 있을까.

크레익 킴브럴(보스턴 레드삭스)

▲ 크레익 킴브럴 ⓒ Gettyimages

2016년 성적 : 57경기 2승 6패 31세이브 3.40ERA(2.92FIP) 53이닝 83탈삼진 1.01 WPA

2017년 성적 : 17경기 2승 0패 12세이브 1.02ERA(0.41FIP) 17.2이닝 34탈삼진 1.47 WPA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2011년 46세이브를 거두며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른 크레익 킴브럴의 당시 나이는 23세. 그후로 킴브럴은 내셔널리그에서 3년 연속 세이브 부문 선두였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의 야심찬 영입이었던 킴브럴은 새로운 팀에서도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58로 여전했다.

하지만 프렐러 단장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샌디에이고가 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자 킴브럴은 보스턴으로 다시 한번 트레이드 됐다. 보스턴 이적 후 첫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킴브럴은 자신의 이름값에는 모자란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지난해 킴브럴의 볼넷 비율은 13.6%, 9이닝당 볼넷은 5.1개로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1년 이후 가장 좋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킴브럴은 올 시즌, 애틀랜타 시절과 필적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킴브럴의 세이브 성공률은 91.7%.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지난달 21일 토론토전에서도 2이닝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6.2이닝에서 33탈삼진을 기록한 킴브럴은 자신이 상대한 타자의 55.9%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있는데 이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킴브럴이 이러한 활약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트레버 호프만 상(2014년 수상)과 마리아노 리베라 상을 모두 수상한 첫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렉 홀랜드(콜로라도 로키스)

▲ 그렉 홀랜드 ⓒ Gettyimages

2016년 성적 : 토미존 수술로 인한 재활

2017년 성적 : 18경기 0승 0패 17세이브 1.04ERA(1.23FIP) 17.1이닝 23탈삼진 2.09 WPA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마무리 투수가 킴브럴이라면 내셔널리그에는 그렉 홀랜드가 있다. 홀랜드는 올 시즌 24승 15패를 기록하고 있는 콜로라도가 내셔널리그 1위를 유지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2014년 캔자스시티에서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첫 ‘6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1.50 이하’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낸 홀랜드는 그러나 2015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재활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콜로라도와 1년 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홀랜드는 마무리 투수로서 기대 이상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6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홀랜드는 단 한 개의 블론 세이브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토미 존 수술 후 첫해인 올 시즌,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면서 이러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 활약대로라면 홀랜드 또한 킴브럴과 함께 트레버 호프만 상, 마리아노 리베라 상을 모두 받는 첫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트레버 로젠탈 ⓒ Gettyimages

2016년 성적 : 45경기 2승 4패 14세이브 4.46ERA(3.72FIP) 40.1이닝 56탈삼진 -1.51 WPA

2017년 성적 : 15경기 1승 1패 3세이브 1.88ERA(1.06FIP) 14.1이닝 25탈삼진 0.67 WPA

24세의 나이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트레버 로젠탈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45세이브 이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6.5개)와 부진(14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이 겹쳤고 그 때문에 팀 내 마무리 투수 자리를 오승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는 여전히 오승환이다. 하지만 로젠탈은 셋업맨으로서 팀의 8회 리드를 지켜 내는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로젠탈은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1.9개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2014년, 2015년(5.4개, 3.3개)보다 더 뛰어난 제구력을 보이고 있다. 로젠탈과 오승환의 ‘불펜 듀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리 크네블(밀워키 브루어스)

▲ 코리 네벨 ⓒ Gettyimages

2016년 성적 : 35경기 1승 4패 2세이브 4.68ERA(3.57FIP) 32.2이닝 38탈삼진 -0.12 WPA

2017년 성적 : 21경기 0승 0패 1세이브 0.90ERA(1.22FIP) 20이닝 33탈삼진 1.20 WPA

올해 25세의 코리 크네블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는 불펜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로부터 1라운드에 지명돼 이듬해 밀워키로 트레이드 된 크네블은 2015년 4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뒷날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을 만한 가능성을 보였다.  패스트볼의 잠재력은 미래를 장담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해 크네블은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왼쪽 사근 부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데 이어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명확해 타자들을 쉽게 속일 수 없었다. 지난해 크네블의 헛스윙율은 리그 평균인 10.1%에 미치지 못한 7.7%로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올 시즌 크네블은 지난해와는 상반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구속 94마일, 최고 구속 98마일의 패스트볼을 앞세운 네벨은 3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은 불펜 투수는 크리스 데벤스키(휴스턴)와 킴브럴뿐이다. 크네블은 올 시즌, 풀타임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참조 : baseball-reference, fangraph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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