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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안타 페이스' 서건창, 또 한번 역사 쓰나

작성일: 2017.06.01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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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안타 페이스를 다시 보여주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껏 움츠러든 듯한 타격 자세. 배트를 왼쪽 어깨에 걸치고 양팔을 상체에 붙인다. 타격할 마음이 없어 보이지만 공이 날아오면 스윙 폭을 간결하게 만들어 공을 때린다. 타구는 내야를 빠져나간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이야기다.

넥센 주장 서건창은 KBO 리그 역대 유일한 단일 시즌 200안타 타자다. 그가 2014년 201안타를 치기 전까지 KBO 리그는 단일 시즌 196안타를 기록한 이종범 해설위원이 안타 제조의 상징이었다. 서건창은 2014년 200안타를 넘기며 리그에 새로운 기록을 선물했다. 서건창 201안타에 힘입어 넥센은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 차로 뒤진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며 고생하는 타자들이 나오고 있다. 넓어진 존에서 바깥쪽, 몸쪽 가리지 않고 주심들이 스트라이크를 외친다. 취재를 위해 더그아웃에 있으면 너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타자들 볼멘소리가 나온다. 

서건창은 예외인 듯하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 서건창은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이 느껴지지만 존을 넓히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타격은 어느새 서건창을 200안타 페이스로 올려놨다.

넥센이 50경기를 치른 가운데 서건창은 50경기에 모두 출전해 228타석에서 72안타를 터뜨렸다. 경기당 1.44안타. 산술적으로 서건창이 144경기에 다 출전하면 207안타가 된다. 2014년 서건창은 타석당 약 0.33개 안타를 쳤다. 올 시즌은 타석당 0.32안타다. 2014년은 kt 위즈가 1군에 들어오기 직전 시즌이라서 128경기를 치렀다. 2015년부터 팀당 144경기다. 부상 같은 변수가 없으면 서건창에게는 2014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다면 서건창은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KBO 리그 두 번째인 200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동시에 본인이 세운 201안타를 넘을 수 있는 흐름이다. 페이스가 좋은 서건창에게 '200안타가 가능한 페이스'라고 물었다. 서건창은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안타로 가는 방법을 아는 타자다. 야구에서 기록 경신을 의식하는 순간 제 페이스가 무너지는 일이 많다.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 서건창만이 아는 200안타로 가는 방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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