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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도 좋은' 피가로, 클로이드와 차이점

작성일: 2015.05.07 21:2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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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문영석 기자] 전날 타일러 클로이드(28)의 호투로 관심이 쏠린 알프레도 피가로(31)의 시즌 7번째 등판. 나란히 시즌 4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두 선발투수에게서 투구 스타일 이외에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가로는 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115개 공을 던지며 탈삼진을 9개나 뽑아냈지만 7회 김하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팀은 넥센에 13-4로 대승을 거뒀다.

피가로는 이날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전날 4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긴 클로이드를 떠올리는 호투였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 것마저 똑같았다. 두 선수의 차이는 '피홈런'이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피가로. 타선이 2회 3점을 뽑아낸 뒤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피가로는 최고 구속 157km에 달하는 빠른 공에 120km대 커브를 섞어 가며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경기 초반 넥센 타자들은 피가로의 커브에 적응하지 못했다.

너무 공격적이었던 걸까. 피가로는 4회 선두타자 고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박헌도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2실점 했다. 점수를 내주자 피가로는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피가로. 6회 고비가 찾아왔다. 고종욱과 김민성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위기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투구 수가 90개를 넘었지만 최고 구속 154km 기록한 그는 유인구를 섞어 유한준과 윤석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6이닝 동안 3실점 하며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충족한 상황. 피가로는 7회 선두 타자 김하성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또 한 점을 내줬다. 이어 박동원과 이택근을 각각 몸에 맞는 공과 중전 안타로 내보낸 그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백정현과 심창민이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피가로의 실점은 4점에 머물렀다.

승리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3.89까지 올랐다. 3.86의 클로이드와 비슷한 수준.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피홈런이다. 6차례 선발 등판한 클로이드가 단 하나의 피홈런만을 기록한 반면, 피가로는 7차례 등판에서 6개 홈런을 내줬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이날과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각각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클로이드가 변화구를 앞세운 기교파 투수라면, 피가로는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클로이드는 생각보다 빠른 구속을 자랑했고, 이날 피가로는 뛰어난 변화구 제구를 뽐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클로이드가 안정감을 더했지만 피가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허용했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흐트러진 피가로의 '집중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알프레도 피가로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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