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선발 씨앗 구창모를 싹틔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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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0)는 최근 감독의 긴 기다림에 응답했다.
올 시즌 선발 자원으로 못박아두고 있는 구창모는 시즌 12경기에 등판(11번 선발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초반 오락가락하는 기복에 애가 탈 법도 했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10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며 구창모에게 힘을 실어줬다.
구창모는 그 10번째였던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1번째였던 2일 LG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2승째를 거두며 무승 사슬을 끊었다. 김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10번이 아니라 5번이라고 할 걸 그랬다"고 웃으며 "창모는 우리 팀이 키워야 하는 좌완이기에 창모에게도, 팀에도 귀중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구창모에게 10번의 기회를 주겠다고 한 것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구창모는 "그 이야기를 봐도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10번째 등판 때는 의식됐다. 하지만 9번째 등판 때 느낌이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 2승째로 좀 더 자신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2일 경기를 되짚어보며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제구가 불안했지만 (김)태군이 형이 마음 편하게 형 리드대로만 던지라고 말해줘서 좀 좋아졌다. 주자가 나가도 신경쓰지 않고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다. 평소에도 제 나이가 아직 어리니까 자신있게 패기로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창모의 모자 챙 안쪽에는 '젊음이 무기'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최근 2경기 선발 역할을 해낸 구창모의 다음 목표는 제구를 잡고 이닝 이터로 거듭나는 것. 그는 "올 시즌 볼넷(47이닝 24볼넷)이 많은 게 조금 아쉽다. 밸런스가 흔들린다 싶을 때는 최일언 코치님이 하체를 신경쓰라고 하셨는데 흔들릴 때 그 부분을 신경쓰면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발로서 이닝 이터가 중요한데 볼넷을 줄이면 저절로 이닝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창모의 등판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는 최일언 투수코치는 "창모는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투구수 100개를 넘기지 않게 하고 있다. 다만 이기든 지든 매 등판에서 얻는 게 있어야 해서 항상 그 이야기를 해준다. 이기더라도 배우는 게 없으면 큰 의미가 없다. 그 외에는 승패와 상관없이 나이처럼 씩씩한 모습만 보이면 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창모는 한 시즌을 소화해보길 기대하고 있다. 선발이 한 시즌을 다 겪어보는 것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다르다"며 구창모에게 더 많은 선발 기회가 남았음을 전했다. 구창모라는 씨앗에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며 선발투수라는 열매를 기다리고 있는 NC가 가을에 어떤 수확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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