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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데뷔' 두산 신인 이영하의 패기 "못해도 본전"

작성일: 2017.06.1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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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하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5이닝 던지면 밥값은 하지 않을까요. 못해도 본전이죠."

두산 베어스 기대주 이영하(20)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7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지만, 긴장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 보였다. "내 공을 던지면서 중간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예상보다 빨랐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재활로 시간을 보낸 만큼 관리가 필요했다. 지난달 1군에 합류했을 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물론 이영하도 "선발투수로 나서기는 조심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걱정과 달리 큰 탈 없이 꾸준히 공을 던진 이영하는 약 한 달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마이클 보우덴(31)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보우덴이 빠진 약 3개월 동안 고원준-김명신-홍상삼-박치국-이현호가 대체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가능성을 보여준 이영하에게 바통을 쥐어줬다. 이영하는 지난 10일 울산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하는 롯데전에서 공 65개를 던진 여파가 없는지 묻자 "팔이 지쳐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생생하고 더 던질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만 던지라고 하셔서 내려왔지만, 팔 체력도 괜찮은 거 같다. 아프지도 않고 더 좋아진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6월 들어 NC 타선은 타율 0.327 13홈런 92타점으로 뜨겁다. 3번 타자 나성범과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당 7.38점을 뽑았다. 

강타선을 만나서 부담스러울 법한데 오히려 괜찮다고 했다. 이영하는 "NC 타선이 워낙 잘 쳐서 내가 잘 던져도 잘 칠 거 같다. 차라리 치라는 마음으로 던지면 운도 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못해도 본전이니까 내 공만 던지겠다. 떨리지만 스스로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14일 불펜 투구를 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한용덕 수석 코치는 옆에서 이영하의 공을 꼼꼼히 살폈다. 이영하는 "코치님께서 공을 던지는 포인트를 지적하셨다. 요즘 계속 조금씩 밀리면서 떨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체력이 있어서 딱 들어갔는데, 제구가 조금씩 불안해지니까 코치님께서 많이 잡아 주신다"고 이야기했다. 

5이닝을 버티는 게 우선 목표다. 이영하는 "최대한 볼넷을 안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넣는 피칭을 하려고 한다. 팔이 아무래도 많이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니까 5이닝을 채우려면 공격적으로 던져야 할 거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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