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매우 크다. 한 명의 선수 기량에 따라 팀 전력이 좌지우지되는 현상은 오래전부터 나타났다.

승패의 열쇠는 외국인 선수가 아닌 '토종 선수'가 쥐고 있다. 팀의 주포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를 제대로 받쳐주는 '지원 사격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들은 V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전력의 전광인(23)은 공격종합 부분에서 58.82%(13일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성균관대 시절부터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V리그 최고 공격수를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전력은 V리그 절대강자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전광인은 홀로 26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2.2%를 기록했다. 이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힌 그는 삼성화재와의 풀세트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예전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패했지만 이번에 설욕해 기쁘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레프트 공격수인 전광인은 신장이 194cm다. 세계 추세를 생각할 때 결코 큰 키는 아니지만 서전트 점프 90cm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움직임이 민첩하고 스윙이 빠른 점도 그의 장점이다. 장기인 점프력을 활용한 중앙 후위 공격이 그의 장기다. 외국인 선수들은 큰 신장을 활용한 높이와 힘으로 승부한다. 반면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인 전광인은 한 템포 빠른 스윙과 점프력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전광인의 목표는 공격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닌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리베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비와 리시브가 안 되는 '반쪽 선수'들이 늘고 있다. ‘제2의 신진식’을 꿈꾸는 전광인은 공격만큼 수비도 중요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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